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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7-29 10:46
쿠팡 인천 물류센터 화재, 효율만 좇은 ‘메자닌’이 원인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9  
바닥 여러 층으로 쌓는 ‘메자닌’, 저비용으로 공간 확대

엄재희 기자 입력 2026.07.29 06:30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적층식 랙인 ‘메자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층고가 높은 창고 내부에 바닥을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리는 철골 구조물인 메자닌이 화재 진압과 노동자 대피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공공운수노조와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이후 5년 만에 똑같은 사고가 반복됐다”며 “메자닌 구조가 화재에 취약한데도 쿠팡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이를 적극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메자닌은 별도로 건물을 증축하지 않고도 물품 보관량과 작업 공간을 늘릴 수 있어 대형 물류센터에서 널리 사용된다. 지난 18일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도 3층짜리 메자닌이 설치돼 있었다. 불길은 나흘 넘게 이어지다 완전히 진압했는데, 내부에 쌓인 다량의 가연성 물품과 복잡한 구조가 진화를 어렵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완전 진압까지 엿새가 걸렸고 당시에도 메자닌 문제가 불거졌다.

현장 노동자들은 메자닌이 공간 효율을 높이지만 불이 나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층고를 여러 단으로 나누고 물품을 빽빽하게 쌓으면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고 통로를 가로막는 탓이다. 정동헌 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메자닌은 현장의 공기 순환 및 환기를 어렵게 해 더위에 취약하고, 복잡한 구조로 인해 화재에 취약하다”며 “비용절감과 효율성만을 위해 설치된 메자닌은 노동자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쿠팡이 물류센터에서 메자닌을 활용하는 이유는 규제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의 설명에 따르면 메자닌은 물류설비로 인정받으면 건축물 바닥면적에서 빠진다. 바닥면적이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처리되면 증축 허가를 받지 않고 공간을 확대할 수 있고, 방화구획 등 건축·소방 규제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노조는 쿠팡이 일부 메자닌에 책상과 컴퓨터를 놓고 작업·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이 계속 일하는 공간이라면 물류설비가 아니라 건축물의 한 층으로 보고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정훈 노조 부위원장은 “메자닌의 위험성이 여러 차례 지적된 만큼 실태조사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행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노동자의 안전보다 속도와 비용을 중시하는 구조적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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