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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8-03 17:13
휴식 넘어 ‘회복’, 주 4일제 효과 보는 병원들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  
세브란스병원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서 ‘긍정 신호’

우다영 기자 입력 2026.08.03 06:30

최근 병원 노동자들의 직장내 괴롭힘(태움)이 잇따르면서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고강도 노동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민간·공공병원에서 시행한 주 4일제 효과가 확인되면서 간호사 이탈과 소진을 줄이는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2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이 2024년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2025년 6월부터 주 4일제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후 간호사 이직 의향과 번아웃이 줄고 환자안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주 4일제 참여 간호사와 같은 병동 비참여자, 미시행 병동 간호사를 비교하는 설문조사(시행 전 43명, 시행 중 65명, 시행 후 59명)와 참여 간호사 1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다.

이직의향 60%에서 ‘0%’ 숙련인력 붙잡은 주 4일제

노혜진 강서대 교수(사회복지학)의 분석에 따르면 1년 안에 이직하거나 퇴직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시행 전 60%에서 시행 뒤 0%로 감소했다. 시행 병동 퇴사율은 4.0~9.1%로 미시행 병동(23.5%)보다 낮았고, 3년차 미만 간호사 퇴사율도 시행 병동은 0%, 미시행 병동은 17.6%를 기록했다. 월평균 휴일·휴무일은 10.1일에서 14일로 늘었고, 일·생활 균형과 행복도도 개선됐다. 노 교수는 노동시간 단축이 단순히 쉬는 날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시간주권’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신체적인 건강 변화도 긍정적이었다. 장숙랑 중앙대 적십자병원 교수(간호학)가 건강 변화를 분석한 결과 번아웃과 우울 증상,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났고, 아픈 상태로 출근하는 ‘프리젠티즘’도 감소하는 방향을 보였다. 환자안전 인식은 5점 만점에 2.4에서 2.9점으로, 의료서비스 질 평가는 3.2점에서 3.5점으로 높아졌다. 다만 참여 인원이 적어 일부 결과는 통계적으로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루 더 쉼’으로 ‘여유’ 생긴 병동

실제 증언에서도 두드러졌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이 참여 간호사 10명을 심층면접한 결과, 하루 쉬는 것을 넘어 휴식을 되찾는 변화로 받아들여졌다. 참여자들은 야간근무 뒤 충분히 쉬면서 수면의 질이 좋아졌고, 운동과 자기계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또 환자를 더 자주 살피고 검사 결과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며, 신규 간호사 교육도 방법만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거까지 설명하게 됐다고 답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확보한 회복 시간이 환자 안전과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쓰였다는 의미다.

김 소장은 노동시간 단축이 간호사의 삶뿐 아니라 환자 돌봄과 의료서비스의 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주 4일제 시범사업은 세브란스병원 모델을 바탕으로 했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최근 경과를 보면, 3년 미만 간호사 사직률은 19.5%에서 7%로 감소했고, 육체적 소진과 프리젠티즘도 크게 줄었다. 일·생활 균형과 직장생활 만족도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병원의 시범사업은 모두 추가 인력을 전제로 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간호사 5명이 주 4일제를 시행하려면 약 1.2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병동 단위에서 확인된 효과를 병원 전체로 확대해 검증할 필요가 있으며, 제도 확산을 위해서는 인력과 재정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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