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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8-30 11:48
SK스토아 인수 재도전 라포랩스 ‘경영 개입’ 논란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77  
노조 “임원 정기보고·계약 개입 정황 확보 … SKT, 라포랩스와 재계약 중단해야”

우다영 기자 입력 2026.08.28 06:30

SK텔-레콤 자회사 SK스토아 인수를 위한 정부 심사에서 일부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은 라포랩스가 계약구조를 보완해 인수를 다시 추진한다. SK스토아 노동자들은 라포랩스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기 전부터 SK스토아 경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SK텔-레콤에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SK브로드밴드노조(위원장 김달우) SK스토아지부(지부장 김대홍)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텔-레콤은 라포랩스와의 재계약을 중단하고 SK스토아 매각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심사 직전 물러난 라포랩스 “신규 계약 보완하려고”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24일 중년 여성 패션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와 SK스토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라포랩스는 올해 1월23일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방미통위에 신청했다. SK스토아는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보유한 데이터홈쇼핑 사업자로, 텔-레비전(TV)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한다. 방송사업자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는 최다액출자자가 되려면 방송의 공적 책임과 재정적 능력 등을 심사받아 방미통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방미통위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라포랩스의 신청서류와 경영계획을 심사했다. 심사위는 자금조달 및 운영계획과 SK스토아 지원·방송발전 기여 계획이 방송법상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냈다.

라포랩스는 방미통위의 최종 의결을 엿새 앞둔 지난달 16일 신청을 취하했다. 이에 따라 방미통위는 승인이나 불승인 결정을 내리지 않고 심사 절차를 종료했다.

라포랩스는 이날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SK텔-레콤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기존 승인 신청을 취하했으며 현재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규 계약을 체결한 뒤 방미통위에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계약의 지분구조와 재신청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라포랩스는 기존 인수 과정에서 언론과 노조가 제기한 방송사업 경영 경험과 재무안정성 문제 등을 반영해 계약과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포랩스 관계자는 “노조의 반대 의견을 고려해 구성원 보호 방안도 보완하려 한다”며 “사업계획서 보완을 마치는 대로 변경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한 차례 정부 심사에서 문제가 확인된 인수 후보에게 계약조건만 바꿔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대홍 지부장은 “방미통위 심사 과정에서 라포랩스의 자금조달 능력과 방송사업 수행계획에 대한 우려가 확인됐다”며 “SK텔-레콤은 계약을 파기하고 장기간 매각 추진으로 흔들린 SK스토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권 개입 논란 “법적으로 문제없어”

노조는 라포랩스가 방미통위 승인을 받기 전에 SK스토아 경영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지부장은 “올해 1월부터 SK스토아 임원들이 라포랩스에 2주마다 경영 현황을 보고했고 사업본부별 보고도 이뤄졌다”며 “주요 계약에 대한 사전보고와 지시, 자금계획과 승진에 대한 통제 정황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내부 자료를 확보해 법률 검토를 마쳤으며 방미통위에 자료를 제출하고 공식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라포랩스는 허용된 범위 안에서 SK스토아와 ‘협업’했다고 반박했다. 라포랩스 관계자는 “SPA에 규정된 범위 안에서 협업한 것으로 계약상 기밀유지 조항 때문에 구체적인 범위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방미통위도 지난달 22일 전체회의에서 기존 주식매매계약이 적절하게 취소됐는지, 라포랩스가 승인받지 않은 상태에서 SK스토아의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라포랩스는 전문가 심사 결과를 알고 불승인을 피하기 위해 신청을 취하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라포랩스 관계자는 “방미통위 판단을 알기 전에 신청을 취하해 심사위원회 내부에서 어떤 판단이 이뤄졌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방미통위도 지난달 브리핑에서 심사 경과나 결과를 라포랩스에 통보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노조는 라포랩스의 기존 자금조달 계획에 포함된 외부 투자금 780억원이 실제로 납입됐는지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방미통위 승인이나 SK스토아 인수 완료가 투자 실행의 조건이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포랩스는 “개별 투자자들과 협의한 세부 조건과 납입 여부는 밝히기 어렵다”며 “자금조달 구조에 대한 법률 검토를 마쳤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이고 결정된 바가 없어 별도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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