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4-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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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노동자 유류비, 외국은 ‘보조금’ 국내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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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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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어대시 유류비 지원, 동남아 그랩은 인센티브 늘리고 연료비 지원
정소희 기자 입력 2026.04.06 08:00
화물노동자에 이어 이륜차를 주로 운행하는 배달노동자들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에 따른 유가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륜차는 영업용이라도 정부 차원의 유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유가 인상 부담을 노동자가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다. 일부 외국의 대형 플랫폼사가 유류비 지원에 나선 것과 달리, 국내 플랫폼사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비용 부담을 사실상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음식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도어대시(DoorDash)는 지난달 23일 배달기사를 위한 긴급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제휴를 맺은 카드로 주유하는 배달노동자에게 주유 금액의 10%를 환급하고, 일정 거리 이상 주행하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배달 플랫폼 그랩(Grab)과 오토바이 택시 무브잇(MOVE IT)도 인센티브 확대에 나섰다.
그랩은 지난달 1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효한 카드로 주유하는 파트너는 리터당 3페소의 리베이트를 받게 되며, 누적된 캐시백은 본인 계좌로 직접 지급된다”며 “전국 주요 주유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륜차·사륜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버에게 리터당 4페소의 연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외국 플랫폼사와 달리 국내 대표 플랫폼사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고유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고유가 상황과 관련해 배달노동자 지원이 아닌 외식업 파트너를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현재까지 유류비 부담 완화와 관련한 별도의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은 상태다.
길한샘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충북지회장은 “(타는 차종과 주행거리마다 차이가 있지만) 라이더는 유가 인상으로 월 최소 3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지출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길 지회장은 “현장에서 유가 인상을 아직 크게 체감하지는 않고 있다”며 “쿠팡이나 배달의민족이 운임을 낮게 측정한 문제가 더 크게 와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기름값뿐 아니라 부대 비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부는 직접 비용 증가를 넘어, 운임·물류비 등 전반에 걸친 연쇄적 부담 확대를 우려했다.
구교현 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장은 “오토바이 부품은 수입품이 많아 항공·물류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엔진오일, 타이어, 수리비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에 따른 비용 증가가 서서히 몰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한샘 지회장은 “순소득 감소를 메우려고 노동자들은 더 길게, 더 위험하게 일하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플랫폼사가 유가 인상에 따른 배달료, 지원금을 지급하는 외국처럼 우리나라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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