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6-04 19:00
|
폭언·성희롱에도 돌봄노동자 절반 “혼자 참는다”
|
|
|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78
|
돌봄노동자 53.3% 갑질·성희롱 경험 … “정부가 예방·대응체계 마련해야”
엄재희 기자 입력 2026.06.04 06:30
“요양 대상 남성 어르신이 여성 요양보호사의 손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거나 성적인 표현을 하는 등 성추행·성희롱이 일상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피해를 당해 센터나 구청에 신고하더라도 별다른 조치를 해주지 않다 보니 대부분 개인적으로 대응하거나 혼자 속으로 앓다가 일터를 떠난다.”(13년차 요양보호사)
돌봄노동자 절반 이상이 폭언과 성희롱을 당하고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공운수노조(위원장 엄길용)가 지난 3월26일부터 5월30일까지 장애인 활동지원사와 요양보호사·사회복지시설 종사자·보육교사·생활지원사 등 4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3.3%는 업무 중 이용자 또는 가족 등으로부터 갑질과 폭언·폭행·성희롱 등의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요양보호사의 경우 75.3%가 폭언과 성희롱을 겪었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피해를 당했을 때 ‘혼자 참는다’는 응답은 46.1%였다. 돌봄노동은 이용자와 직접 대면하는 감정노동이지만,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는 매우 취약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폭언과 성희롱 등은 개인 간 갈등이 아니라 노동환경의 문제이며, 기관과 정부가 예방·대응·피해회복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용자와 가족에 대한 안내와 폭언·폭행 발생시 업무중지권 보장, 피해 노동자 보호,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돌봄노동자의 85.7%는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휴가를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대신 일해줄 사람이 없어서’가 꼽혔다. 대체인력과 적정인력 배치가 보장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인 셈이다. 또 교통비·통신비 등 업무 수행을 위해 개인 돈을 지출했다. 응답자의 26.4%는 월 9만원 이상, 21.6%는 월 7만원 이상~9만원 미만을 지출하고 있었다. 개인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7%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6.3%는 정부가 실질 사용자로서 원청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처우개선 요구사항은 ‘생활가능한 월급·수가 인상(65.7%)’, ‘교통비·통신비 등 수당 지급(41.6%)’, ‘근속수당 신설·인상(35.4%)’ 순이었다.
노조 관계자는 “돌봄서비스는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필수 서비스지만 돌봄노동자는 여전히 저임금과 인력부족, 감정노동,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며 “정부가 처우개선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