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택배노동자에게도 올해 설 연휴 최소 3일 휴무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
쿠팡 거부할시 택배노동자 서울 집결 투쟁 개시
이용준 기자 입력 2026.01.08 18:36
쿠팡 택배노동자들이 설 연휴 휴식권 보장을 촉구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택배노동자에게도 올해 설 연휴 최소 3일 휴무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쿠팡 택배노동자들이 ‘택배없는날’은 물론 추석과 설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난 명절 연휴에도 택배사 대부분은 연휴 휴무를 시행해 노동자 휴식권을 보장했지만 쿠팡만 예외였다는 것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설 연휴 기간 3일간 배송을 중단했고, 새벽배송 업체인 컬리와 SSG닷컴도 설 당일 하루 배송을 멈췄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1년 365일 가동되는 시스템이다. 대책위는 이러한 배송 시스템 아래 택배노동자의 과로는 필연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물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구역 회수(클렌징)에 대한 불안, 용차비 전가 압박까지 더해져 노동자의 부담이 극심해진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명절 예상 물량은 1억5천400만 박스로, 택배사 평균(5천775만 박스) 대비 2.7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분류인력 1인당 처리 물량도 1만7천897박스로, 타사 평균(7천927박스) 대비 2.26배 수준이었다. 올해 명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쿠팡 노동자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쿠팡은 앞서 지난해 9월 3차 사회적 대화기구 출범식에서 추석 하루를 쉬자는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노조는 설 연휴 3일 휴무까지 시스템을 이유로 거부한다면 다음달 1일부터 쿠팡노동자 200여명이 서울로 집결해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책위는 “쿠팡의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노동자의 과로를 부르고 산업 전체의 노동조건을 하향 평준화하고 있다”며 “최소한 설 연휴 3일 만큼은 쿠팡도 휴업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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