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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4-17 07:28
[일이 힘들어서] 퇴사자 느는데 채용은 ‘미달’, 학교급식실 인력공백 심각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6  
격무→퇴사→결원→격무 ‘악순환’ … “정상 급식 불가능할 정도”

“학교급식실에 발령받고 하루 만에 그만두신 분도 있어요. 처음 와서 보고는 이건 사람이 할 일이 아니라고 돌아갔어요.”

“사람이 없어요. 일을 배우기도 전에 감당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지칩니다.”

“조리실무사 한 명당 감당해야 할 학생수가 너무 많습니다. 강도 높은 노동에 적응하지 못해 그만둡니다.”

전국 초·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조리실무사들의 증언이다. 학교급식실 인력난이 심화하며 정상적인 급식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자들은 고강도 노동과 열악한 환경이 인력부족의 주요 원인이라며, 급식실 인력기준을 법제화하고 노동강도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용미달률 전국 29%, 서울 84.5%
6개월 이내 퇴사자, 10명 중 2명 이상

학교비정규직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급식노동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태조사 결과 학교급식실에 상시적으로 결원이 발생하고 신규채용을 해도 응시자가 미달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15개 시·도 교육청의 조리실무사 정원 4만2천95명 중 평균 결원율은 4%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2%)이 가장 높았다. 10명 중 1.2명은 결원인 셈이다. 인천(13%), 제주(10%) 세종(9%) 등이 뒤를 이었다.

결원은 채용시 응시자가 미달한 결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채용미달률은 평균 29%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84.5%)이 가장 높았다. 정원 충족을 위한 필요 인원 10명 중 8.4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울산(56.8%), 제주(55.3%), 인천(33.3%), 충북(33.1%)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채용은 어려운데 조기 퇴사자와 자발적 퇴사자는 늘어나고 있다.

6개월 이내 퇴사자는 △2022년 17.3% △2023년 18.9% △2024년 상반기 22.8%로 꾸준히 늘었다. 이 중 3개월 이내 퇴사자 비율은 △2022년 11.7% △2023년 12.6% △2024년 상반기 15.6%였다. 4~6개월 이내 퇴사자는 △2022년 5.5% △2023년 6.2% △2024년 상반기 7.1%로 집계됐다. 3개월 이내가 4~6개월 이내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퇴직자 중 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2022년 56.7%에서 2023년 57.5%, 2024년 60.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노조는 “퇴사자가 다수 발생하는 가운데 신규채용이 어려워지면서 정상적인 학교급식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58.9% “노동강도 매우 강해”
“인력기준 법제화, 노동강도 완화해야”

노조는 결원 발생 요인으로 고강도 노동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꼽았다.

노조가 전국 6천849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59.9%의 응답자가 신규채용 미달 이유로 ‘고강도 노동’을 들었다. “노동강도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58,9% 응답자가 ‘매우 강하다’고 답했고, ‘강하다’는 35.6%였다. 보통은 5.1%, 약하거나 매우 약하다고 답한 비율은 0.4%에 불과했다.

특히 결원이 발생한 뒤 1년간 노동강도 변화를 묻는 질문에 78.2% 응답자는 매우 강해졌거나 조금 강해졌다고 답했다. 노동강도가 강해 결원이 발생하고 다시 노동강도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노조는 “이번 조사를 통해 결원, 노동강도, 휴가사용 건강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위험체계란 점을 확인했다”며 “급식실 인력기준, 정원 산정, 운영 안전 기준 등을 법률로 명확히 규정하고 노동강도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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