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이 정부에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로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산재 예방과 책임자 처벌을 강화하라는 취지다.
다시는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용관 다시는 공동대표는 “산재 피해자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사망한 분들을 단순히 추모하고 애도하는 게 아니고 기억과 추모로 또 다른 죽음을 반복하지 않게 다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28일은 세계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산재근로자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산재사망 유족이 참여해 책임자 처벌과 사고예방을 강조했다. 아리셀 참사 유족인 이순희씨는 참사 장본인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징역형을 15년에서 4년으로 대폭 감형한 수원고등법원을 비판하며 엄벌을 요구했다. <<이씨는 “신현일 수원고법 판사는 박순관이 아리셀 사업 총괄이자 직접 경영책임자로 안전보건관리 의무를 안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런 판결을 한 것이 억울하고 분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딸을 잃고 유족이 된 뒤 싸우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을 알게 돼 우리 유족은 눈물을 멈추고 소리 높여 싸운다”며 “아리셀에 파묻힌 고인들의 팔다리를 찾고 박순관 엄벌을 위해 정말 염치없지만 가난한 엄마의 절규라 생각하고 여러분의 연대와 지지를 절실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요구했다. 안명희 문화예술노동연대 정책위원장은 “모두가 책을 읽고 공연을 즐기고 출퇴근하며 음악과 웹툰을 보겠지만 정작 문화예술 노동자는 보이지 않는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일함에도 노동자성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매일 죽고 다치면서도 산재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쿠팡 산재피해 유족도 엄벌을 호소했다. 고 장덕준씨 어머니 박미숙씨는 “사고 직후 산재급여 신청에 협조한다던 쿠팡은 급여대장조차 제공않는 이중적 행태를 취했고 다이어트로 죽거나 4시간 골프를 쳐도 1만5천보를 걷는다며 죽음의 책임을 개인 부주의로 몰았다”며 “최근 미국을 등에 업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며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은 노동자를 쓰다 버릴 나사로 인식하는 김범석을 다시 확인시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