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설치·수리 노동자들이 지난 1일 원청교섭을 인정받은 데 이어 LG헬로비전 설치·수리 기사들도 원청을 상대로 교섭요구 사실공고 시정신청을 한다. SK브로드밴드 하청노동자들도 원청교섭을 요구할 계획을 세우는 등 통신업계 노사 관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1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는 다음주 교섭요구 사실 미공고에 대한 시정신청을 지방노동위원회에 제기할 방침이다. 지부는 지난달 26일 LG헬로비전을 상대로 교섭요구와 교섭요구 사실공고 게시요구를 했으나 사측은 “사용자 해당 여부 및 교섭의제의 범위를 알 수 없어 절차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거부했다.
LG헬로비전 설치·수리 노동자들은 LG유플러스 설치·수리 노동자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사용자성 인정 가능성이 높다. 각각 자회사·협력업체에 소속돼 인터넷·IPTV와 케이블TV 설치 및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지노위는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가 제기한 교섭요구 사실 미공고에 대한 시정조치 신청을 인용했다.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는 8월 원청을 상대로 교섭요구를 제기하기 위해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HCN비정규직지부도 올해 안에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는 목표를 세웠다. 노조 관계자는 “통신업계의 설치·수리 등 홈서비스 업무는 원청이 통신 관련 장비를 소유하고 있고 구체적인 업무지시까지 내리기 때문에 사용자성 인정은 당연한 결과”라며 “통신업계는 자회사·협력업체 노동자의 노동조건에 책임이 큰 만큼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