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9-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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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모씨 49재’ 유족 서울노동청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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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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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서 본사 빠져” … 본사 강제수사·사고조사 공개 촉구
임세웅 기자 입력 2026.09.09 06:30
HL만도 평택공장에서 20대 하청노동자 김승모씨가 기계에 끼여 숨진 지 8일로 49일째다. 유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인의 분향소를 차리고 농성에 돌입했다. HL만도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와 고용노동부의 사고 조사 과정 공개를 요구해 왔지만 노동부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책임 있는 답변을 들을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책위 “원청·그룹 차원 책임 규명해야”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는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HL만도와 정몽원 HL만도 회장에게 있다고 본다. 현장의 안전보건체계를 운영하는 곳은 원청인 HL만도이고, 정 회장은 지주사인 HL홀딩스의 최대주주로서 HL만도를 지배하며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 회장이 그룹 비서실을 통해 HL만도의 의사결정을 해왔고 인사에도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HL그룹 비서실’ 문건과 ‘임원 인사발령 시행문’도 공개된 상태다.
다만 수사당국의 수사는 HL만도 본사와 정 회장에게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고용노동부 평택고용노동지청은 지난달 7일 HL만도 평택공장과 김씨가 소속된 하청업체만 압수수색했다. 같은 건물 8층에 있는 본사 사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10년 전부터 안전 문제 제기했지만…”
대책위의 핵심 요구는 HL만도 본사에 대한 수사다. 대책위는 수사당국이 HL만도 본사와 지주사 차원의 의사결정 과정까지 들여다보지 않은 채 수사를 종결하면 고인이 당한 것과 같은 사망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속노조와 현장 노동자들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노후 설비 안전장치 미비 등의 문제를 10년 전부터 제기해 왔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노조 자체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월22일 HL만도 평택공장 머시닝센터(MCT) 12호기 내부에서 점검작업을 하던 중 원청 관리자가 내부 작업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시운전을 지시하면서 기계에 끼여 숨졌다.
사고가 난 설비에는 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인터록(Interlock)과 같은 개폐 안전장치가 없었다. 또 기계 운전을 정지한 뒤 정비작업 중 다른 사람이 기계를 작동하지 못하도록 동력원에 잠금장치를 하고 표식물을 설치하는 안전절차인 ‘잠금·표지 절차’(Lock-out Tag-out·LOTO)도 없었다. 같은 기계에서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사고는 2016년에도 있었다. 대책위는 10년 전 사고에도 제대로 된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유족 “아들 장례 치르게 해 달라”
유족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노동부로부터 사고 발생 경위와 원인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지난 6월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유족에게 사고 경위·진행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족은 여전히 관련 설명을 듣지 못했다.
유족은 HL만도가 받은 작업중지명령 해제 승인과 관련해 정보공개를 청구한 상태다. 작업중지명령은 중대재해 발생시 노동부가 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장에 내리는 작업정지 조치다. 유해·위험업무에 대한 안전·보건조치가 충분히 개선됐다고 판단될 경우 작업중지 해제를 승인한다.
고인의 아버지는 “노동부는 저들이 저지른 일을 묵인하지 말고 본사를 수사해 달라”며 “아들 장례를 치르게 해 달라. 아들을 편히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장례를 미루고 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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