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2-27 13:52
[이제 난방까지 차별하나] 한국지엠, 정규직은 '따뜻하게' 비정규직은 '춥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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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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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방까지 차별하나] 한국지엠, 정규직은 '따뜻하게' 비정규직은 '춥게'
비정규직 작업장 영하 날씨에 그대로 노출 … "인권 생각한다면 난방 차별은 말아야"
한국지엠 비정규직이 영하의 날씨에 노출돼 일하는 등 전근대적인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인천지부 한국지엠부평 비정규직지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회사는 비정규직에 대한 난방차별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지부와 지회는 한국지엠 원·하청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지난 14일 비정규직 생산현장 난방실태를 조사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에는 생산조립공장 밖에 '차체 서열보급장'이 들어서 있다. 자동차 문짝 같은 조립부품을 보급장에 보관했다가 조립공정으로 내보내는 곳이다.
정규직이 일하는 보급장은 간이건물이지만 보온단열재로 시공돼 있다. 반면 사내하청 비정규직이 일하는 보급장 간이건물은 비닐천막이 전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평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3도, 최고기온은 영상 1도다. 공동사업단이 조사한 오전 8시께 비정규직 일터의 기온은 0도, 정규직 일터는 영상 15~19도였다. 정규직 작업장은 자동문이 가동되는 반면 비정규직 작업장 출입문은 항상 개방돼 있었다.
비정규직은 제대로 된 휴게시설을 이용하기 힘들었다. 비정규직이 사용하는 탈의장은 컨테이너를 개조한 것이다. 온열기도, 별도 휴게공간도 없다. 화장실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고, 샤워장에는 온열기도 없이 수도꼭지 하나만 덩그러니 달려 있었다.
종이·플라스틱 박스를 분리수거하는 적환장 비정규직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비정규 노동자들은 실태조사를 온 지부·지회 간부들에게 "작업복이 너무 얇아 추우니 두툼한 솜바지 좀 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부·지회는 "한국지엠은 정규직의 노동력뿐만 아니라 비정규직의 초과 착취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정규직·비정규직 간 근무환경까지 차별하고 있다"며 "회사가 최소한의 인권을 생각한다면 비정규직 작업장의 난방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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