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전산업 전환 협의체 “현장 안전 중요성” … 공공운수노조 “위험의 외주화 발본색원”
이재 기자 입력 2025.11.07 17:24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노동자 7명 가운데 3명이 숨을 거뒀다. 2명은 실종 상태다.
7일 오후 5시 현재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붕괴사고로 매몰된 노동자 가운데 3명이 숨졌고,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명은 위치를 찾지 못해 수색 중이다. 이날 오전 매몰된 작업자 3명을 발견해 2명을 구조했지만 숨졌다. 붕괴사고 뒤 발견된 작업자 2명 중 1명은 구조 작업중 사망 판정을 받아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이날 중수본은 회의를 열고 소방청 구조에 총력을 다해 기술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붕괴한 시설물 양 옆의 시설도 붕괴 가능성이 있어 구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가동을 중단하고 철거를 위해 취약화 작업을 진행한 울산화력발전소 4~6호기 가운데 5호기가 붕괴한 사고다.
노동계는 애도와 재발방지를 강조했다. 김창섭 발전산업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 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아직 구조되지 못한 분들의 생환을 간절히 기원드린다”며 “발전산업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는 고 김충현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이후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출범한 노·정 협의기구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현장의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며 “에너지 전환의 속도만이 아니라 과정의 안전과 고용이 함께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산업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공공운수노조는 “정부가 공공부문부터 안전을 강화하겠다면 김용균부터 김충현까지 수많은 산재사망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죽음의 외주화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며 “사고 과정에 대한 감독과 수사를 실시하고, 하도급 구조 개선 같은 실질적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가 붕괴한 사고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