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9-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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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62일 만에 HL만도 하청노동자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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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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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HL그룹 회장 사과 … 불법파견 수사 적극협조 합의
임세웅 기자 입력 2026.09.23 06:30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HL만도 평택공장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20대 하청노동자 김승모씨가 추석 전 장례를 치렀다. 사측이 유족이 요구한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에 동의하면서다. 고인이 숨진 지 62일 만이다.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대책위원회는 22일 유족과 사측이 전날 오후부터 밤샘 협상을 한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조문을 포함한 경영진의 사과, 금속노조와 함께하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 불법파견 수사관련 적극 협조, 유가족에 대한 배·보상이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1일 HL만도 평택공장과 하청업체 네 곳에 대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산업안전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한 뒤 협상이 시작됐다. 사측은 노동부 감독 결과가 발표된 직후 판교 본사에서 사고에 대한 사과 성명과 종합안전개선 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협의 없이 공지된 기자회견에 유족과 대책위는 기자회견장을 찾아 반발했다. 기자회견은 무산됐다. 이후 사측은 기자회견 개최와 관련해 유족에게 사과하고 대책위와 추석 전 합의를 목표로 협상에 돌입해 이날 오전 4시20분경 합의점을 찾았다.
쟁점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 방법이었다. 사측은 제3의 전문가가 참여해 사고 설비에 대해서만 조사를 하자는 안을 냈다. 대책위는 노조 추천 전문가가 참여해 설비에 국한하지 않은 안전관리 구조를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라톤 대화 끝에 대책위 안이 수용됐다.
정몽원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3분 김씨의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을 찾아 헌화하고 유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유족은 정 회장에게 “(향후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지켜보겠다”고 했고, 정 회장도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6시에는 고인의 장례를 치렀다. 노동시민사회장이다. 추석 전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른 것이다. 유족과 대책위가 서울노동청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농성에 돌입한 지 14일, 고인이 숨진 지 62일 만이다. 그간 유족은 고인의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뤄왔다.
노동부의 산업안전감독 실시 결과 HL만도 원청인 평택공장에서는 125건의 위반사항이, 하청업체 4곳에서 13건의 산업안전 관련 법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86건을 사법처리하고 52건에는 약 2억8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윤만 쫓고, 안전은 뒤로 미룬 회사의 경영 실패가 중대재해로 이어졌다”며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은 이제 시작이다. 불법파견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수사와 형사 절차가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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