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4-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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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하쟀더니 일감 반토막?] CU편의점 화물노동자 보름째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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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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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GS편의점 교섭하는데 CU만 무응답”
정소희 기자 입력 2026.04.20 06:30
국내에서 점포수가 가장 많은 편의점 브랜드 CU에 물품을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들이 파업 중이다. 노조를 결성한 뒤 원청 CU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노동자들은 교섭을 요구한 뒤 CU가 운송사를 통해 일감을 축소했고, 배송 거부를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까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갈수록 노사 갈등이 되레 격화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 우려가 나온다.
운송사, 조합원 상대 손해배상 내용증명
손해배상액 2억원 이를 듯
19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역본부 편의점지부 CU지회(지회장 윤정욱)가 이날 기준 파업을 15일째 이어가고 있다. 파업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 지역 센터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지회에 따르면 경남진주센터·원주센터·안성화성센터·광주나주센터 등 4곳 지역 센터의 화물노동자 10% 정도가 파업에 참여했다. 수도권과 강원·경남·전남쪽 물량 흐름이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지회는 “원청 교섭을 요구한 이후 물량이 축소되는 보복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물량 감소로 수입이 줄면서 차량 할부금과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파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회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원청인 BGF리테일에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세븐일레븐이나 GS25 화물노동자들이 원청과 교섭을 통해 노동조건을 개선한 사례가 있어 원청인 CU에 교섭을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지난달 안성화성센터에서 선전전을 한 이후 하루 2회전 물량이 1회전, 즉 절반으로 삭감됐다고 지회는 주장했다.
윤정욱(44) 지회장은 <매일노동뉴스>에 “3차까지 교섭을 요구한 뒤 응답이 없어 선전전을 시작하니 조합원들의 물량만 절반으로 줄었다”며 “물량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전전도 교대로 하는 등 노력했지만 보복성 조치가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핸들을 놓지 않으면(파업하지 않으면) 본사는 절대 들어주지 않는다”며 “이야기 좀 하자고 했을 뿐인데 대화 자체를 안 하니 우리로서도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선전전과 파업의 여파는 컸다. 지회에 따르면 BGF로지스는 배송거부를 이유로 운송사쪽에 손해배상 청구를 통지했다. 이후 지난달 17일부터 조합원 11명에게 손해배상 청구 내용증명이 잇따라 송달되기 시작했다. 청구 금액은 판매가 기준으로 책정돼 조합원 1명당 최소 460만원에서 최대 2천300만원이다. 실제 청구 예정액은 2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CU 화물노동자만 분류작업”
화물노동자들은 원청과 직접 교섭 없이는 휴무일과 운송료 등 핵심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일감과 운송료가 BGF리테일에서 BGF로지스와 운송사를 거쳐 화물노동자에게 전달되는 구조라 원청인 BGF리테일과의 교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 원청 교섭을 이어온 다른 편의점 브랜드 화물노동자들에 비해 처우개선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노조를 결성하고 원청 교섭을 요구한 이유라고 했다.
이지연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역본부 사무국장은 “아파서 쉬고 싶어도 대차(용차) 비용으로 적게는 하루 30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까지 사비로 부담해야 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대차 비용은 지역이나 운송사마다 달라 기준이 없다”고 설명했다.
CU 화물노동자로 11년 경력을 가진 윤정욱 지회장은 “1년에 설·추석 당일 하루씩만 쉬는데, 일요일과 겹치면 그마저도 쉬지 못했다”며 “10년 넘게 일했지만 노동강도는 계속 높아진 반면 운송료 인상은 형편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븐일레븐이나 GS25는 원청이 비용을 부담해 기사들이 지역센터에서 분류작업을 하지 않지만, 우리는 매일같이 분류작업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행사 상품부터 증정용 숟가락까지 매장별로 정확히 맞춰야 하는 이런 부수적인 ‘공짜노동’도 그만하고 싶다”며 “이번 파업은 모든 CU 화물노동자를 위한 것으로, 성공한다면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회는 원청인 BGF리테일이 직접 교섭에 참여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운송사·물류사와의 교섭 과정에서도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지회장은 “이번 물량 보복과 관련해서도 로지스 소속 센터장들은 자신들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며 “리테일이 원청으로서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폭로했다. 그는 “교섭 요구 공문을 무시하면서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중재 역할은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공문으로 교섭을 요구했듯 공문으로 회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BGF리테일쪽은 “해당 건은 로지스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BGF로지스 관계자는 “당사는 물류센터별로 운송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화 요청시 개별 물류센터와 운송사·배송기사 등 3자 간 공동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계약조건에 대한 분쟁은 센터와 운송사 간 협의해 조정하고 있다. 센터가 대화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당사가 선제적으로 물량을 축소시킨 게 아니라 일부 배송기사가 배송을 거부해 센터에서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대체 배송과 물량 이관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배송업무 미이행시 대체 배송 비용을 기사분께서 직접 부담해야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배송 미수행 건이 발생하면 대금은 대신 배송을 수행한 운송사에 지급될 뿐, 기존 기사에게 대체배송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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