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 원·하청 노조 "사내하청 문제 원청이 해결하라"
"하청노동자 산재사망, 하청업체 먹튀 폐업 논란 현대중이 풀어야"
현대중공업노조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가 조선소 내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하청업체 먹튀 폐업 문제 해결에 원청인 현대중공업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조직과 최근 산재사고로 숨진 하청노동자 고 이아무개씨의 유족은 이날 정오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이 나서 사내하청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내하청 노동자 고 이아무개씨에게 산재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 고인이 사망한 지 1개월이 지났다”며 “유족 요구대로 하청업체 바지사장이 아닌 현대중공업이 책임지고 산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에만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산재사고로 하청노동자 10명이 사망했고, 올해도 3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현대중공업은 이들의 죽음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날부터 유족과 하창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 먹튀 폐업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KTK선박 소속 하청노동자들이 공동 단식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농성자들은 “우리는 안전하게 일하고 싶고, 하청업체 먹튀 폐업에 따른 고용불안과 임금체불로부터 고통받고 싶지 않다”며 “15일부터 해외 선주사와 투자사를 방문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실상을 폭로하고, 사내하청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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