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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24 16:23
드라마 <송곳> 노조 탈퇴공작, 이마트에서는 현실?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412  
드라마 <송곳> 노조 탈퇴공작, 이마트에서는 현실?
"개 작살 내고 있다" "따라다니고 있다" 이마트노조 관리자 녹취록 공개 … 부당노동행위 고발장 접수

서면(서면점) 경우는 불법노동활동 뭐 이런 거로 개 작살을 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노조간부) 따라다니고 있거든요. 어제도 협력사원한테 (가입원서) 주고. 그 협력사원이 우리 이마트노조와 뭔 상관이 있어요?"

이마트 한 점포에서 관리자가 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강연 내용의 일부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노조활동을 방해하고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정 노조를 지목하며 "교섭권이 없다"거나 "조합비를 투명하게 쓰지 않는다"며 "제대로 알고 가입하라"고 설득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관리자는 "전수찬노조는 교섭단체노조(교섭대표노조)도 아니고 노조 가입비 받으면 50%를 민주노총에 떼어 주고 나머지 돈은 어디 쓰는지 밝히지 않는다"며 "주변이나 전문직 사원들이 노조 얘기를 하면 정확하게 얘기하라"고 당부했다. "(노조가 생기면) 여러분들이 조직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얘기가 되지 않느냐"고 추궁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직원 대상 강연 "노조 생기지 않게…"

이마트노조(위원장 전수찬)는 23일 이마트 ㄱ점 관리자가 지난달 23일과 이달 11일 정규직 사원 교육시간에 했던 발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대로 관리자 시도는 성공한 듯하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사이 100여명의 조합원이 탈퇴했다. 순천점에서는 지난달 조합원 7명이 등기우편을 통해 동일한 형식의 탈퇴서를 접수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서면점에서도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18명이 똑같은 형식의 노조탈퇴 문자를 보낸 뒤 집단탈퇴했다.

탈퇴를 압박하는 방식은 드라마 <송곳>을 그대로 빼닮았다. 목포점에서는 지난달 10일 관리자가 캐셔(계산원) 대기실 게시판에 "이마트 사원 3인 이상 모이면 파트장에게 보고하라"는 공지문를 게시했다.

노조활동을 이유로 한 징계도 잇따르고 있다. 가양점과 목동점·사상점에서는 노조간부가 노조 성명서를 캐셔 대기실과 휴게실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서면경고를 받았다. 사무실 프린터기로 노조 게시물을 출력하거나(서면점), 노조가 업무 중인 사원들에게 홍보활동을 했다며(포항이동점) 서면경고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서면경고를 받으면 진급시험 때 불이익을 받는다.

최근 15개 지부 새로 생기자 노조탈퇴 압박?

전수찬 위원장은 "관리자들이 노조간부들의 뒤를 쫓아다니며 대화를 엿듣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한 것까지도 노조가입 권유라며 징계위원회조차 거치지 않고 서면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최근 신규지부가 다수 생기면서 이마트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들어 15개 지부가 신규로 결성됐다. 노조는 "신규로 설립된 지부가 늘어나면서 관리자들이 노조활동을 방해하고 집단탈퇴를 유도하고 있다"며 "(회사노조가 가진) 교섭권을 뺏길까 봐 본사가 개입하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11개 점포 관리자 36명을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다. 이들은 "2013년 전 직원을 불법사찰했던 이마트가 범법행위자들을 승진시키면서 노조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특별근로감독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마트는 2013년과 지난해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고발에 따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인사노무팀 관리자 5명을 최근 승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최병렬 전 이마트 대표이사는 회사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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