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정규직화’ 교섭 수용…노조, 총파업 철회
노조 “지부·지회·분회·회사 4자, ‘정규직화’ 새로운 틀에서 논의할 것”
비정규직 노조 간부의 분신한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사측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논의하기 위한 교섭을 받아들이자 기아자동차노조 광주지회는 19일 주간조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사쪽이 18일 밤 ‘비정규직 정규직화’ 특별교섭을 수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9일 오전 7시로 예정한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내하청 노조 간부 분신’과 관련 지난 17일 사쪽에 사내하청 노동자 500여 명의 정규직화 문제를 기존 특별교섭이 아닌 새로운 교섭틀을 요구하며, 사측이 18일 자정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기아차 광주공장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미온적 태도를 보이다 막판에 교섭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특별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현재까지 논의구조도 갖추지 못한 바 있다.
광주지회 관계자는 “교섭 참여 요구는 분신 이후 기아차 광주공장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논의를 새롭게 해보자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무의미한 특별교섭을 틀을 바꿔 기아차지부, 광주지회, 사내하청분회와 회사 등 4자가 참여하는 새로운 틀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18일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성명을 내고 “기아차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는 유일한 방향에 맞춰 모든 대오와 투쟁을 정비할 것”이라며 “금속노조, 기아차노동조합과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할 것이며 전면파업을 선언한 기아차지회 정규직.비정규직조합원들의 투쟁을 지지엄호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이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4월을 넘어 5.1노동절, 5월 투쟁의 모든 대오가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구호를 들고 기아자동차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현대·기아자본은 기아차 사내하청노동자들을 즉각 정규직화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6일 사내하청 노조간부 분신 이후 비상대의원대회를 열고 △회사교육 전면 중단 △모든 부서협의 중단 △기아차지부, 광주지회, 사내하청분회가 참여하는 분신대책위 구성 등을 결정하며,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17~18일 주야 근무조 1시간씩 부분파업 및 잔업 거부와 함께 광주공장에서 광주지회, 사내하청분회가 공동투쟁을 벌이면서 ‘정규직화’를 위한 새로운 교섭틀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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