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노동자 참여 특별안전점검 실시하라"
10여개 석유화학업체 플랜트 정기보수 중 … "대림참사 재발 방지해야"
울산지역 플랜트 노동자들이 최근 일어난 대림산업 폭발사고와 관련해 석유화학단지 밀집지역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실효성 있는 특별안전점검 실시를 촉구했다.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18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이 배제된 가운데 노동부의 안전점검이 이뤄지는 등 형식에 그치고 있다"며 "내실 있는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여수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대림산업 폭발사고에 대한 사측의 행태를 비판했다. 지부는 “이번 폭발사고는 발주처인 대림산업의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살인”이라며 “대림산업은 사고 이후에도 동료 노동자들의 휴대폰 사용을 차단해 사실을 은폐하려 했고, 동료들에게 시신을 수습하게 하는 등 인간 이하의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지부에 따르면 울산에는 삼성정밀화학 등 10여개의 석유화학업체가 대림산업과 같은 플랜트 정기보수를 진행 중이다. 지부는 “매년 석유화학단지 밀집지역에서 수많은 폭발사고와 안전사고로 수명이 죽어 나간다”며 “울산지역 플랜트 노동자들의 안전과 처우를 개선하라는 노동자들의 절규는 수십 년째 묵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노동부의 안전점검이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주 지부 노동안전국장은 "노동부가 안전점검을 하고 있지만 업체가 플랜트 노동자들의 공장출입을 막는 바람에 제대로 된 현장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부는 “울산지역에 실시되고 있는 정기보수업체들에 대해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일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울산 노동지청에 요구한다”며 “정부는 대림산업의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확고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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