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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1-23 18:11
배달플랫폼, 알고리즘으로 구조조정까지? 라이더유니온 AI배차 검증 결과 공개 … 배달물량·배달료로 노동통제 ‘강화’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50  
배달 플랫폼 알고리즘이 라이더의 노동강도와 수입을 결정할 뿐 아니라 배달물량과 배달수수료를 통해 라이더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 기능도 수행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유지됐던 지난해는 플랫폼 알고리즘에 따른 배차를 라이더가 부분적으로 수락해 더 적은 거리를 이동하면서 더 많은 배달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거리 두기 해제로 음식배달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올해는 AI 배차를 100% 수락할 때 수익이 더 많았다. 그만큼 노동강도도 증가했다.

AI 배차 100% 수락 때 최고 수익, 노동강도 증가
시간당 3.4개 배달하고 1만9천353원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라이더유니온(위원장 박정훈)과 플랫폼희망찾기, 공공운수노조, 이은주 정의당 의원, 노회찬재단이 공동 주최한 ‘플랫폼 알고리즘,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달노동자 116명을 대상으로 서울 5개 권역과 경기·인천지역에서 지난 8월22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배달의민족’ 플랫폼 알고리즘 검증실험을 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지난해는 11명의 라이더가 3일간 서울과 부산에서 AI 배차 수락률에 따른 수입과 실주행거리를 비교·분석했는데 올해는 규모를 10배 이상 확대했다.

실험은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AI배차 주문을 100% 수락해 배달을 수행한 ‘AI 100%’ 그룹과 AI 배차를 선택적으로 수락해 배달을 수행한 ‘AI 선택’ 그룹, AI와 상관없는 ‘일반배차’ 그룹이다.

배달의민족 앱 주문 리스트를 활용해 이들 3개 그룹의 주문내역과 실주행거리, 평균 속력 등을 분석했다. 시간당 주문개수는 일반배차(2.8개), AI 선택(3.2개), AI 100%(3.4개) 순으로 높았다. 시간당 실주행거리도 일반배차(11.4킬로미터) AI 선택(11.5킬로미터) AI 100%(12.9킬로미터) 순으로 길었다. 시간당 수익 역시 일반배차가 1만4천110원으로 가장 낮고 AI 선택은 1만8천248원, AI 100%가 1만9천353원으로 가장 높았다.

박수민 라이더유니온 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AI 배차를 선택적으로 수락할 때가 전체 수입이 더 높았던 반면 올해는 AI 배차를 100% 수락할 때 수입이 더 높았다”며 “대신 그만큼 배달건수도 증가하고 주행거리도 늘어 노동강도는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의 이런 차이는 배달물량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박정훈 위원장은 “배달 호황기에는 배차를 거절해도 금방 다음 콜이 들어와 배달노동자의 거절을 막기 위한 플랫폼의 ‘페널티’가 문제였다면, 일감이 줄어든 올해는 거리당 수익이 적더라도 AI 배차를 100% 수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알고리즘이 휘두르는 ‘플랫폼식 구조조정’의 결과를 보여주는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실주행 거리당 수익을 계산하면 지난해와 올해 공통적으로 AI 배차 수락률을 100% 유지할 때보다 부분적으로 수락할 때가 더 높았다. 올해의 경우 실주행 거리당 수익은 일반배차(1킬로미터당 2천837원), AI 100%(2천876원), AI 선택(3천35원) 순이다.

디지털 노동의 작업환경 ‘알고리즘’
어떻게 감시하고 규제할 것인가

알고리즘은 근로감독이 필요한 플랫폼 노동자의 작업환경이다. 박수민 연구원은 “2021년 크리스마스에 배달의민족 서버 오류로 배달앱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배달노동도 멈췄다”며 “배달노동자들은 시스템 장해가 해결될 때까지 몇 시간 동안 배달통을 실은 채 길거리에서 대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노동에서 알고리즘은 일을 시키는 ‘보스’라기보다는 ‘작업장’ 그 자체”라며 “ 디지털로 일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작업장’의 개념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플랫폼노동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입법지침’을 통해 △일감 배정 △가격 결정 △계정 정지 △등급·평점 알고리즘에 대해 노동자가 알기 쉽게 설명하고, 문제제기나 수정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스페인은 우리나라 근로기준법과 같은 노동자헌장법을 개정해 사업주가 작업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 정보를 노동자대표에게 알리고 노사가 협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오민규 플랫폼노동희망찾기 책임집행자는 “지난해 5월 제정된 스페인 라이더법은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과 AI의 기초가 되는 매개변수, 규칙 등에 관한 정보를 노동자평의회에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며

 “최근 스페인의 최대 배달 플랫폼인 글로보(Glovo) 라이더들이 노동자평의회를 구성하고 알고리즘 및 AI 제반 정보를 사측에 요구해 주목된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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