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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1-22 08:28
표준계약서·사회적 합의 무풍지대 ‘새벽배송업체’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22  
장시간·장거리 노동 일반적 …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적용해야”

새벽배송 업체에도 택배업체처럼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백배송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휴식 여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배송시간 맞추려 쉼 없이 움직여”

최대영 마트노조 사무국장은 지난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벽배송 플랫폼 노동 국회토론회’에서 새벽배송 노동자들의 현실을 증언했다. 최 사무국장은 지난해 4월까지 새벽배송 노동자로 근무한 현장 경험과 실태를 전했다.

새벽배송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00~150킬로미터 이동과 약 20~25건 배송을 감내해야 한다. 서울 근교 물류센터가 수도권 전역을 담당하는 구조 탓에 장거리·장시간 노동이 불가피하단 설명이다. 또 한정된 물류센터에 수많은 차량이 몰리는 탓에 노동자들은 자신에게 편성된 물건이 출하될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최대영 사무국장은 “배송노동자들은 저녁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다”며 “배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새벽시간에 위험한 운전을 강행하면서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중량물 제한 없어 노동 강도 가중
“화장실 찾기 어려워 물도 안 마셔”

새벽배송의 또 다른 문제는 중량물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냉동·냉장 식품이 많은 새벽배송 특성상 무게가 무겁고 규격화된 박스 포장이 어렵다. 차량 적재 한계 탓에 물량을 여러 번 나눠 운송해야 한다. 장시간 노동이 불가피한 이유다. 택배 노동자들은 운송사들에게 중량물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청 권한’이란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휴식과 식사조차 어려운 노동 환경도 지적됐다. 대부분의 새벽배송 노동자들은 물류센터 내 휴식공간 부족으로 좁은 차량에서 대기하며 쉬고 있다. 도심 외곽에 위치한 물류센터 특성상 약국·편의점·식당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최 사무국장은 “구내식당도 없어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며 “새벽 시간대는 화장실 찾기가 어려워 물도 마시지 않고 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 급성장하는데
사회적 합의에서 ‘쏙’ 빠진 새벽배송업체

2021년 주요 택배사와 노동계·정치권이 모여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다. 그 결과 △주 최대 작업시간 60시간 △택배 작업 범위 구분 △건강검진 및 휴식시간 보장 등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새벽배송 노동자들은 여전히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사회적 합의 때 새벽배송 업체들은 불참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새벽배송 노동자의 과로 문제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대형마트 소매시장 성장률이 1.2%에 그친 반면, 온라인 쇼핑은 12.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새벽배송 업체들도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고태은 중앙대 불안정노동 및 사회정책 랩 연구원은 “표준계약서 작성을 포함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서비스법)에서도 규정하고 있는 노동자 보호 조항을 새벽 배송업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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