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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1-23 08:21
새해 첫날 목 맨 경비원 유족 “회사가 책임져라”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16  
고인, 용역업체 변경 뒤 고용불안 호소하다 숨져 … 원청 경남관광재단·용역 SWM ‘나몰라라’

새해 첫날 고용불안을 호소하며 세상을 등진 경비노동자 고 김호동씨의 유족이 사용자쪽에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했다. 원청에도 하청의 고용승계 과정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가까워

김호동씨 자녀 김아무개(21)씨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SWM본사 앞에서 정의당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이 바라는 것은 노동자 죽음에 대한 예의”라며 “유족의 삶을 보장하라는 것도 아니고 기업의 최소한의 책임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유족도 삶으로 복귀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사망한 아버지는 이번 (고용불안) 사태는 아버지의 모든 노력이 무용지물이 되고 가뜩이나 어려운 생계에 일자리를 잃는다는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갑질도 스스로 해결할 줄 아는 강인했던 아버지가 일터인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스스로 목을 매는 선택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과 심적 고통을 느꼈을지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기관에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책임이 없다는 SWM의 발언은 유족의 앞날을 어둠으로 물들여 삶으로의 복귀마저 어렵게 한다”며 “SWM은 항상 이렇게 비정규직을 소모품으로 보고 인간으로도 취급하지 않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4년간 쪼개기계약에 고용불안

김호동씨는 2018년 9월 창원컨벤션센터 경비 용역업체에 입사해 일을 시작했다. 2020년까지 1년 단위 근로계약을 체결했으나 2021년에는 3개월·3개월·6개월 단위 단기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2022~2023년에는 6개월·6개월 계약을 맺었다. 창원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 원청인 경남관광재단은 올해부터 시설물 종합관리 용역업체를 SWM으로 바꿨다. 원활한 고용승계를 기대했으나 지난해 연말 무너졌다.

SWM은 지난달 31일 김호동씨에게 고용승계 거부를 통보했다. 김씨가 항의하자 3개월 조건부 근로계약을 제안했다. SWM이 제시한 조건은 윗사람의 지시를 따를 것과 평판이 좋지 않으면 이의제기 없이 나갈 것 등이다. 조건이라기보다는 갑질에 가까웠다. 자녀 김씨는 “회사는 3개월 뒤 대다수 사람이 교체될 것이라며 아버지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김호동씨는 계약을 체결하고 1월1일 새해 첫 출근을 한 뒤 유서를 남기고 일터에서 목을 맸다.

김호동씨 사망 뒤 유족은 7일부터 경남도청과 창원컨벤션센터 앞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정의당에 도움을 청해 9일 공동기자회견을 한 뒤 경남도·경남관광재단·SWM과 면담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꿈쩍 않는 관계기관, 유족은 천막농성

그러나 SWM은 유족을 만나 보상을 협의하는 듯하다가 책임이 전혀 없다며 돌아섰다. 자녀 김씨는 “회사는 책임이 제로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유족과 정의당 경남도당은 17일 창원컨벤션센터 앞에 천막을 쳤다. 이날로 6일째다.

정의당은 원청과 용역업체가 책임을 미루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창원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 경남관광재단과 김호동씨에게 3개월 계약을 얘기하며 온전한 고용승계를 내팽개친 용역업체, 그리고 이 모든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경남도 어디도 사과하지 않고 책임만 미루고 있다”며 “경남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유족 협의 테이블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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