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2-13 08:05
쿠팡 노동자 착취하는 ‘프레시백’ 노조 “회수 개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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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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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소분’도 분류작업, 말 바꾼 CLS 대표 … “추가 인력 투입해야”
택배노조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프레시백 회수 수수료 인상을 촉구했다. 프레시백 회수작업이 착취노동이라며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또 홍용준 CLS 대표가 ‘통소분(소분류)’도 분류작업이라고 인정한 만큼 조속한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택배노조는 12일 오전 CLS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H타워 앞에서 ‘착취노동 프레시백, 과로요인 분류작업에 대한 CLS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택배노동자는 프레시백 회수·분리수거·세척 전 펼침 작업을 수행하고 개당 100원을 지급받고 있다. 노조는 프레시백 회수가 헐값노동이며 개당 700원에서 1천원을 받는 반품 집화 노동과 업무 강도 차이가 없다는 이유에서 착취라고 비판했다. 쿠팡의 신선식품 주문량 증가로 프레시백 회수 업무 부담이 커지면서 택배노동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한 택배노동자는 “회수율 기준을 맞추기 위한 추가 노동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배송 동선 외의 회수 작업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프레시백 수거 업무에 대한 택배노동자들의 인식은 부정적이다. 2023년 4월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레시백 수거 업무’에 대해 응답자 66.2%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야간배송’(28.4%)이나 ‘신선배송 및 당일배송’(48.6%)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난달 14일 고용노동부도 CLS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프레시백 분리 회수 업무 과정에서 노동강도 경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노조는 “쿠팡이 택배기사에게 프레시백 회수를 시키려면 반품 집화 수수료를 지급하라”며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수 없다면 별도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과로사의 핵심 원인인 분류작업 문제도 꼬집었다. 특히 홍 대표가 올해 1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서 ‘통소분’도 분류작업이라고 인정한 만큼 소분 업무에 인력을 투입하라는 입장이다.
캠프에서는 배송 전에 택배를 구역별로 나누는 소분 작업을 한다. 이때 두 개 구역의 물량을 한 번에 섞어 분류하는 방식을 ‘통소분’이라고 한다. 예컨대 A지역 배달노동자가 A·B·C·D 네 개 구역으로 나뉘어 작업할 때 두 개 구역(A+B·C+D) 물량이 섞여버리면 자신의 물량을 찾기 위한 추가 노동이 불가피한 것이다.
홍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소분을 분류작업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환노위 청문회에서 입장을 바꿨다. 홍 대표는 “롤테이너에서 두 명의 택배노동자가 물량을 마지막으로 분류하고 상차하는 업무를 분류작업으로 인정하느냐”는 이용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하고 개선책 마련을 약속했다. 한선범 택배노조 정책국장은 “CLS는 택배노동자의 과로 원인인 통소분 업무에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며 “홍 대표가 개선을 약속한 만큼 시급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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