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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4-22 07:55
현대차공장 앞 폭력사태 “경비대, 여성들 집중 구타”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7  
‘말벌’ 활동가들 머리채 잡히고 머리 맞아 실신 … 노동자·연대자 30명 부상, 10명 응급차 긴급 이송

지난 1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발생한 현대차 경비대와 노동자 간 충돌 과정에서 경비대들이 여성을 집중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머리를 얻어맞은 여성은 잠시 기절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금속노조를 비롯한 이수기업정리해고철회 및 고용승계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울산 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사내하청인 이수기업 해고자가 집단해고된 200일차인 18일은 현대차 원청 구사대와 경찰 폭력으로 다수의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한 비상계엄 같은 날”이었다고 밝혔다. 그날 문화제에는 이수기업 해고노동자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각지에서 달려 온 이른바 ‘말벌’ 활동가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들은 주로 청년여성이 주축이 된 노동활동가들이다.

“구사대가 연좌농성자 둘러싸고 폭행”

이수기업대책위는 당일 문화제에서 원청인 현대차를 규탄하고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문화제 도중 해고자들이 천막을 설치하려 시도하자 현대차 경비대가 몰려들어 집회 대열에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석자 5명이 다쳤고 2명은 부상이 커 응급차로 이송됐다. 천막은 찢기고 부숴졌다.

이후 현대차 경비대는 오후 6시13분께 문화제를 마친 뒤 연좌농성을 하는 해고자와 시민 20명을 에워쌌다. 대책위는 “원청(현대차) 경비대가 앰프에 손을 대자 앰프를 빼앗으려는 줄 알고 참석자가 막아섰더니 경비대 모두가 순식간에 몰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때 경찰은 방조 또는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집중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대책위 주장이다. 한 여성은 머리채를 잡힌 채 머리를 위에서 주먹으로 두 번 얻어맞아 기절했고, 실신한 상태로 119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갔다. 다른 여성들도 머리채를 잡혔다.

폭력은 저녁에도 발생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해고자들이 19일 0시께 퇴근하는 현대차 교대근무자를 향해 퇴근선전전을 진행하자 현대차 경비대와 경찰이 농성 참석자를 강제 진압하고 현수막 등을 빼앗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문화제에 연대했던 시민 등이 농성장으로 복귀해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 1명과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회 조합원 2명이 울산북부경찰서로 연행됐다. 조합원들이 연행자들이 타고 있는 수송차량을 막아서면서 추가 연행이 발생했다. 이들은 20일 오후 모두 석방됐다.

갈비뼈 골절·뇌진탕, 곳곳에 폭행 피해

대책위는 18일 충돌로 노동자 30명이 다쳤고 여성노동자나 시민에 대한 집중적인 폭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남성들은 1차 천막 침탈시 충돌에서 부상을 입은 반면 여성 부상자는 2, 3차 침탈시 발생했다”며 “구사대가 연대 온 여성 동지를 표적 삼아 폭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조합원 일부는 갈비뼈 골절과 종아리 근육파열, 손가락 인대 손상, 안면타박, 뇌진탕 등 곳곳에 부상을 입었다.

한편 현대차 협력사인 이수기업은 지난해 9월30일 폐업하면서 노동자 34명을 해고했다. 통상 협력사 페업시 후속기업에 고용을 승계하는 게 관행이나 이번엔 달랐다. 현대차 비정규직 활동가 다수가 속한 이수기업을 없애 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라는 게 노동계 분석이다. 이수기업은 협력업체가 계약을 연장해 5년을 영업하는 것과 달리 3년 만에 폐업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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