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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5-13 07:47
[단독]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월급 최대 50만원 삭감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27  
건조부 기성금 인상폭 대폭 하락, 하청 “돈 없다” … 원청 지난해 영업익 7천억원, 배당만 1천855억원

조선소 원청이 호황을 누리는 사이 하청노동자 임금은 되레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HD현대중공업 건조부 사내하청업체 일당직 본공과 물량팀 노동자 일급이 1만~2만5천원가량 삭감당했다. 월로 환산하면 최대 50만원이 깎인 셈이다.

일당 1만원 일괄삭감, 기량공은 2만5천원 깎여

건조부 업체는 올해 초 일당 1만원 삭감을 결정하고 4월1일부터 적용했다. 3월1일부터 적용하려 했으나 노동자 동의 없는 임금삭감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는 노조 반발에 시행 시기를 늦추고 한 달간 개별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만원 일괄 삭감에 이어 기술을 보유한 기량공은 일당의 최대 10%가량을 깎았다. 이들의 임금은 일당 기준 최고 25만원으로 10%인 2만5천원이 삭감된 셈이다.

임금삭감 원인은 기성금 부족이다. 사내하청은 원청과 물량도급 형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하도급대금(기성금)을 받는데, 이 기성금 인상폭이 예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라 임금을 삭감한다는 것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올해 기성금 인상은 사내하청 평균 2.7%에 불과하다. 업체 평균 6.3%가량 인상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인상치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번에 일당을 일괄 삭감한 건조부 사내하청 평균 인상률은 2.3%로 전해졌다.

인상률은 조선업 전체 업황과 비교하면 극히 초라한 수준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4조4천865억원, 영업이익 7천52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2023년 대비 영업이익만 무려 274% 증가했다.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지회는 “건조부 기성 2.3% 인성이 말이 되냐”며 “생산의 70~80%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에게 할 태도냐”고 분개했다.

HD현대중공업쪽은 “인상요율 공개는 어렵고 물가 상승률과 4대 보험료, 각 사내하청업체의 경영 현황을 고려해 다르게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청노동자 임금인상에는 인색한 사이 현대중공업은 올해 주당 2천90원씩 1천855억원을 결산배당했다. 영업이익 7천52억원의 26%가량이다.

조선 원청 호황 질주, 하청노동자는 고공농성

하청노동자 임금 문제는 현대중공업만의 일이 아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과 함께 이른바 ‘빅3’에 포함되는 한화오션에서도 지난달 15일 탑재 사내하청업체 일부가 노동자에게 임금을 일부 지급하지 못했다. 한화오션도 기성금 인상폭이 2023년 7.01% 이후 지난해 5%, 올해 3% 수준으로 감소 추세다.

한화오션 비정규 노동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임금·단체교섭을 여전히 타결하지 못한 상태다. 한화오션 사내하청업체 19곳과 교섭을 해 온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해부터 천막농성과 단식농성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으나 원청은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며, 하청업체는 사실상 원청에 종속적이라며 버티고 있다. 이에 항의한 김형수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3월15일부터 서울 중구 한화본사 빌딩 앞 CCTV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날로 59일째다.

하청노동자 사정과 달리 조선업은 올해도 호황을 맞고 있다. 전성기였던 2000년대에 근접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올해 1분기 HD현대와 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인도 기준 수주 잔고가 1천372억5천800만달러에 달한다. 한화로 192조원 규모다. 선박 수주 후 미납품한 계약 규모로, 예고된 매출인 셈이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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