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7-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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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대교의 ‘그늘’, 거리로 나온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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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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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은 임금동결·특고는 계약해지 ‘평가의 덫’
우다영 기자 입력 2026.07.10 06:30
9일 대교(회장 강영중)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창립 기념행사가 한창일 때 대교의 정규직과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아스팔트 바닥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6여년간 이어진 임금동결 문제와 재계약심사제 폐지를 쟁점으로 각각 교섭도 이어가고 있지만 갈등은 여전하다.
이날 오전 드래곤시티 앞에서 대교노조(위원장 박정희)와 학습지노조 대교지부(지부장 김란미) 노동자 50여명이 규탄대회를 열었다.
1년마다 찾아오는 고용불안
대교지부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수년째 재계약심사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재계약심사제는 사업부제 센터장과 학습지교사 등 회사와 위탁계약을 맺은 특수고용 노동자 대상으로 매년 계약연장 여부를 심사하는 제도다. 재계약 여부는 회원 순증과 퇴회지수·퇴회지수율 등 회사가 정한 성과기준을 충족했는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국내 주요 학습지업체 가운데 대교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계약심사를 앞둔 사업부제 특수고용직 조합원 박평선씨가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노조가 공개한 민원서에 따르면 대교에서 정규직으로 21년, 사업부제 특수고용직으로 11년간 근무한 박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8월 재계약 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박씨는 5월 중순 회사에서 받은 성적자료와 지점 관리자의 안내를 토대로 재계약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5월 업무를 마무리했지만, 재계약 면담을 앞둔 6월 계약 직전 퇴회지수와 퇴회지수율이 기준을 넘었다는 이유로 재계약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씨는 회사가 제공한 자료에 오류가 있었고 이를 신뢰한 탓에 추가 회원 모집 등을 통해 재계약 기준을 맞출 기회를 잃었다는 입장이다. 이후 계약해지 방침은 유지됐으며, 감사 결과에 따라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통보만 받았다.
지부는 현재 재계약심사제 폐지를 핵심 요구로 단체교섭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 19차까지 교섭이 진행 중이다. 김란미 지부장은 “학령인구가 많이 줄어 코로나 때보다 평가 기준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현장 노동자는 심사표 한 줄로 평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직원인데 6년째 임금동결
정규직 역시 평가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다. 대교노조는 현장 직원과 본사 직원에 서로 다른 평가체계가 적용되고, 현장 직원들의 임금이 사실상 6년째 제자리라고 지적했다. 박정희 위원장은 “우리가 일을 못 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현장 직원은 눈높이 교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를 관리하는 영업관리 업무를 맡으며 개인 실적을 바탕으로 핵심성과지표(KPI) 평가를 받는다. 분기별 절대평가를 통해 S부터 D등급까지 부여되는데, 연평가에서 D등급을 받으면 분기 성과급을 일부 받았더라도 이듬해 연봉이 동결된다. 노조 추산 지난해 현장 직원의 약 70%가 D등급을 받았고, 성과급을 한 차례라도 받은 직원은 약 30% 수준이었다.
반면 본사 직원은 영업지원 업무를 담당하며 현장과 다른 평가체계를 적용받는다. 노조에 따르면 본사 직원은 조직 단위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받아 개인 평가가 D등급이 아닌 이상 성과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D등급 비중도 약 5% 수준으로 현장 직원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올해 회사는 KPI 일부 항목과 기준을 조정했지만, 박정희 위원장은 “1분기 성적이 오히려 더 나빠졌다”며 “회사는 지난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구조라 기존 수준의 성과를 내도 평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교 관계자는 “재계약심사제는 위탁계약 과정에서 기본적인 자격과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공정한 계약 관리와 고객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본사와 현장의 평가·보상체계 차이에 대해서는 “직무 특성과 성과 창출 방식이 달라 직무 특성에 맞는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며 “임금교섭은 노조와 성실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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