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관련소식

Home|최근소식|비정규직 관련소식

 
 
작성일 : 26-08-06 10:20
[단독] 당일배송 주문 늘린 쿠팡, 폭염 내몰린 택배노동자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6  
배송은 그대로, 밀려든 물량에 “움직이기 어렵다” … 1회전 미도착 물량 2회전 얹혀져 부담 가중

이수연 기자 입력 2026.08.06 06:30

폭염 속 택배노동자 배송 마감 부담을 키운 쿠팡의 당일배송 주문 마감시간 연장 조치가 노동자들에게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일 쿠팡 송파캠프 소속으로 배송작업을 하던 택배노동자 ㄱ씨는 그날 당일배송 마감시간 8시를 30분 앞둔 오후 7시30분께 거동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료에게 전화해 “움직이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직접 119에 신고했다. ㄱ씨 동료는 “배송 마감시간 맞추려고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말했고 ㄱ씨는 “완전히 탈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노조는 송파캠프에서 ㄱ씨의 1회전 물량 70여개가 캠프에 도착하지 못해 2회전 배송에 얹힌 배경에 주문 마감시간 연장이 있다고 봤다. 쿠팡은 최근 당일배송 주문 마감시간을 낮 기준 오전 10시에서 정오로, 밤 기준 자정에서 익일 오전 2시로 연장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이런 사실을 각 택배대리점에 따로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배송 마감시간은 기존과 같은 8시였다. 주문 마감시간이 연장되면서 물량을 실어오는 간선차 도착도 늦어졌고, 택배노동자들은 더 짧은 시간에 배송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간이 촉박한 탓에 분류를 충분히 거치지 못한 물량이 캠프로 넘어오면서 추가 분류작업 부담도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당일배송 주문 마감시간 연장 조치에 따른 현장 업무 증가는 최소 6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뿐 아니라 울산·광주권역 쿠팡 택배노동자들은 최소 6월부터 주문 마감시간이 연장되면서 업무 부담이 커졌다고 증언했다. 울산의 한 택배노동자는 “두 달 전부터 간선차 도착이 늦어져 확인해보니 오후 12시에 주문해도 당일배송 대상이었다”며 “대리점에서는 따로 안내가 없었다”고 말했다. 주간 2회전 간선차는 통상 오후 3시30분쯤 캠프에 도착하지만 최근 5~6시 도착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물량 증가에도 노동자들은 배송 마감시간 8시를 넘길 수 없다. 배송 마감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몇 차례 경고를 거쳐 배송구역을 회수당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클렌징’이다. 배송구역을 잃으면 그만큼 수익이 줄어든다. 노조는 “마감시간에 쫓기며 뙤약볕 아래를 뛰다가 쓰러진 것은 폭염과 마감 압박, 장시간 노동이 겹쳐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주문 마감시간을 연장하면서 택배노동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물량 소화가 어려우면 추가 인력이나 쿠팡친구를 투입하는 식으로 대응해 왔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오늘의 방문자 1 | 총 방문자 38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