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2-13 15:34
농협 하나로마트 직접고용 회피 위해 비정규직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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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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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하나로마트 직접고용 회피 위해 비정규직 해고?
하나로마트 정천점 불법파견 의혹 … 노동계 "간접고용 후 일상적인 업무지시"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가 직접고용을 회피하기 위해 여성 비정규직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원여성노동자회·경기여성단체연합·한국비정규노동센터·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은 불법파견 의혹을 회피하기 위한 비인간적인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수원여성노동자회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하나로마트 정천점에서 일하던 이아무개씨 등 5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지난해 11월 해고됐다. 해고자들은 서울경기양돈농협이 운영하는 마트 내 정육코너에서 상품판매와 진열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 이들을 간접고용한 상태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7월 고용노동부가 현장조사를 통해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2개 지점에서 일하는 37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을 불법파견으로 판정했다. 농협유통은 같은해 10월 이들을 직접고용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11월 초 이씨 등 해고자 5명과 비정규직 1명에게 직접고용 계약직 채용에 응시하라고 요구하면서 "검토 후 1명을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5명은 해고됐고, 채용절차를 통과한 나머지 1명은 스스로 회사를 그만뒀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당사자들이 “모두를 직접고용하면 일하겠다”고 하자, 같은달 30일 용역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해고했다. 수원여성노동자회 관계자는 “해고자들은 문자 등을 통해 마트 정육코너 관리자들로부터 일상적인 업무지시를 받아 왔다”며 “사용자가 농협 내 불법파견 의혹이 커지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계약기간이 남은 비정규직을 일방적으로 해고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마트 정천점 관계자는 “정육코너 책임자가 타지로 발령대기 중인 상태”라며 “현재 현장에 없어 직접적인 업무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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