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노조 29~31일 전면파업 예고
“회사측 임금교섭 입장변화 보여야” … 민주노총, 홈플러스 불매운동 나서
홈플러스노조(위원장 김기완)가 회사와 넉 달간 진행한 임금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자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25일 노조는 “그간 교섭에서 회사측의 입장에 변화가 없어 29일부터 31일까지 전체 조합원 2천500여명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시급 10.1%(평균 500원) 인상과 '점오계약제' 개선을 요구했다. 반면 회사는 시급 200원 인상안을 고수했다. 김국현 노조 선전국장은 “이달 들어 노사가 어렵게 교섭을 재개하면서 노조는 시급 200원 인상보다 더 나은 변화를 회사가 보이기를 요구했다”며 “회사가 기존 입장을 고수한 만큼 전면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대목인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갈 경우 매장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노총은 홈플러스 불매운동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비스연맹은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금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에게 저임금을 강요하는 나쁜 기업 홈플러스를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지역본부·산하노조·시민단체와 함께 전국적인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노동자들의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추석뿐 아니라 내년 설까지 계속해서 불매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기완 위원장은 “홈플러스 임금인상안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의 차이가 100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회사측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2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