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12 15:49
르노삼성자동차 하청노동자 132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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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3,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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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하청노동자 132명 해고 인력 줄이고 노동강도 높이고 … 단기알바 모집해 빈자리 메우기도!!!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한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 말 132명의 사내하청 노동자를 계약해지 또는 계약종료의 방식으로 무더기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공장에 남아 있는 2개 하청업체 소속 300여명도 추가로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
11일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희망퇴직 실시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사내협력업체 135명을 계약해지하겠다"고 통보한 후 같은달 31일자로 132명을 모두 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가 2010년에 조사한 사내하도급 현황자료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는 5개 하청업체 소속 720명의 사내하청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다. 사내하청 비율이 정규직(2천882명) 대비 25%에 육박한다.
르노삼성차가 경영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내하청 인력감축에 나서면서 사내하청 규모는 이달 현재 2개 하청업체 소속 300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정규직의 희망퇴직에 앞서 비정규직의 소리 없는 퇴출이 이뤄진 셈이다.
차량판매 부진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희망퇴직을 실시한 지난달 오히려 시간당생산대수(UPH)를 최고 48대까지 높였다. 상반기 UPH가 30~35대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노동강도가 1.5배 이상 강화됐다. 지회 관계자는 "사내하청 노동자가 하던 일에 정규직 인력을 투입하는 강제 전환배치가 이뤄지고 살인적인 노동강도 때문에 생산직 희망퇴직 신청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달 들어 다시 30 UPH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정규직 희망퇴직 신청자와 해고된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계약기간이 1개월에서 6개월에 불과한 '단기알바'를 투입하기도 했다. 지회 관계자는 "휴먼뱅크 등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모집한 단파직(단기파견직)이 공장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회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정규직과 사내하청을 내보내고 저임금 노동자를 마구잡이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12일 부산 녹산공단 르노삼성차 남문 앞에서 '단협체결·노동강도 완화·회사 정상화·구조조정 분쇄 및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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