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12-01 13:43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석연찮은 잇단 폐업] 두 달 새 진주센터 이어 마산센터도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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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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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센터 석연찮은 잇단 폐업] 두 달 새 진주센터 이어 마산센터도 문 닫아
노조 조직률 높은 경남지역, 연쇄폐업 소문 돌아 … 지회 “노조 흔들기 좌시하지 않겠다”
경남지역 삼성전자서비스센터가 잇따라 폐업해 논란이 거세다. 단체협약 체결을 앞두고 노조 조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은 노사관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지회장 위영일)에 따르면 지난 27일 삼성전자서비스 마산센터가 내년 1월1일자로 폐업을 공고했다. 폐업사유는 "경영 악화와 대표이사 건강상 문제"였다. 마산센터는 공고문에서 “당사자와의 근로관계도 같은날 종료된다”고 덧붙였다.
마산센터에서 일하는 직원은 70여명이다. 애초 마산센터 노사는 26일 임금·단체협약을 조인할 예정이었는데, 사측이 느닷없이 폐업을 공고한 것이다.
마산센터 노사는 지회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들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총이 올해 6월 체결한 협력업체 기준단체협약을 보충하는 교섭을 진행했다. 복리후생 관련 내용을 센터별 협상으로 위임한 탓이다. 지회는 5월 전면파업을 벌인 뒤 서울 강남구 삼성 사옥 앞에서 한 달 넘게 노숙농성을 벌인 끝에 교섭을 이끌어 냈다.
마산센터에 앞서 진주센터도 10월6일 폐업을 공고했다. 진주센터에서 근무하는 서비스기사 50명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집회와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두 달이 다 되도록 진주센터를 인수할 협력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회는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조직률이 높은 경남지역 센터를 중심으로 폐업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경남지역 센터의 조직률은 평균 85%로 다른 지역보다 30% 가량 높다.
라두식 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김해센터 폐업설까지 돌고 있어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가 조직률이 높은 경남지역 센터를 중심으로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른 지역까지 센터 폐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지회 차원에서 대응방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지회와의 갈등이 잠잠해진 틈을 타서 노조 흔들기에 나선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서기환 마산분회장은 “경영상 이유로 폐업한다고 하지만 분회는 센터 경영상황을 알 길이 없다”며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의 실적 압박에 분회와 단협 체결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 여러 이유가 더해져 폐업 공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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