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4-08 13:57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갈등 해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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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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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갈등 해법 찾았다
1년 만에 표준잠정합의안 도출 … 도급기사 정규직으로 신규채용
SK브로드밴드 간접고용 서비스기사들이 노조 결성 후 1년 만에 첫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희망연대노조와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는 지난해 3월 결성된 뒤 사측에 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부분파업과 106일 간의 전면파업을 벌였다.
7일 노조와 한국경총의 설명을 종합하면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노사는 지난 6일 장시간 노동과 다단계 하도급 개선, 임금개선과 고용보장, 노조활동 보장을 담은 임단협 표준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핵심 쟁점인 다단계 하도급 개선과 관련해서는 각 센터와 도급계약을 맺은 서비스기사들이 원할 경우 올해 말까지 해당 센터 정규직으로 신규채용을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도급계약 형태에 따라 채용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 대체로 SK브로드밴드와 협력업체 간 위탁계약 갱신시점인 6월 말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브로드밴드는 전국 59개 홈센터(서비스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직접계약 외에도 한 업체가 2~3개 업체에 재위탁을 주거나, 개별 업체가 서비스기사와 개별 도급계약을 맺는 다단계 하도급구조로 운영된다. 이러한 '하청의 재하청'은 근로자성 부정의 근거가 되고 '근로자영자'라는 변칙고용 문제까지 낳았다.
노조는 SK브로드밴드 서비스기사 3천여명 중 절반이 도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추산했다. LG유플러스도 2천500여명 중 절반이 도급기사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SK브로드밴드의 노사합의가 통신업계 전체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1년간의 투쟁 끝에 통신대기업들의 담합을 끊고 구조개선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부는 8일까지 표준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각 센터별 보충교섭을 거쳐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한다. 타결이 되면 다음주에는 조인식을 개최한다. 경총 관계자는 "노사가 상호 양보하며 현장 서비스기사들의 근로조건에 대한 규정을 만들어 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지난주부터 교섭을 재개했다. 비용부담과 노조탄압 문제가 제기된 센터 문제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브로드밴드 표준잠정합의안이 기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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