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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19 17:07
펌 울산매일신문> 현중 협력사대책위원장 “맨 아워 샀다” 폭로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290  


▲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대책위원회가 건낸 지난해 회사별 기성현황. 1명의 인원이 등록된 업체인데도 하루 106.9, 260.5(표 동그라미)의 ‘맨 아워’를 책정하는 등 판매 정황이 뚜렷하다.

현중 협력사대책위원장 “맨 아워 샀다” 폭로 원청 직원 ‘맨아워 부당거래’ 거액 뒷돈… 검찰수사 주목
협력사, 기성 더 받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현금 거래 매월 정산때 “500만원 준비하라” 1단위당 1만원 요구
前 운영과장 “부서장 지시로 거래… 돈은 나눠 가져”

▷속보=현대중공업 현장(야드) 관리 직원들의 지시로 금품상납과 산재은폐를 했다며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은(본지 2016년 1월 18일자 1면 보도)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대책위원회 이재왕위원장이 “원청 직원들이 ‘맨 아워’를 협력사에 팔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고 18일 추가 폭로했다.

현대중공업 현장의 직영 운영과장으로 근무한 전 직원 A씨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맨 아워’의 부당한 거래가 현장에서 공공연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 검찰의 수사가 주목된다.

맨 아워(M-HR)는 근로자 한 사람이 1시간에 생산하는 노동 혹은 생산성 단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이 협력사에 기성을 지급하는 기준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원청 직원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협력사에 ‘맨 아워’를 판 후 이에따른 기성을 더 받도록 하는 방법으로 사익을 챙겼다”면서 “협력사들은 기성을 더 받기 위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맨 아워’를 현금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맨 아워’를 산 것은 ㈜부건의 소장으로 근무하던 2011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0개월. 60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작업 업체인데도 매달 300~500씩의 ‘맨 아워’를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위원장은 “가령 우리 직원들이 한 달에 2,000시간의 일을 했는데, 마감전날 ‘맨 아워’를 정산한 프로그램을 확인 해보면 1,500시간만 입력돼 있다. 1,600시간만 돼도 작지만 이윤을 남길 수 있는데 1,500은 직원들 월급 주기에도 빠듯하다. 그렇게 해놓고 ‘500만원 준비해라’는 전화를 한다. 이는 500 ‘맨 아워를 판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원청 직원들은 ‘맨 아워’ 1 단위당 1만원의 현금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원청 직원들은 늘 5만원짜리 현금을 요구했다. 조용한 창고에서 직원과 단둘이 있을 때 준비한 돈뭉치를 준다. 이런 거래가 이뤄지고 나서야 기성 마감일에 확인해 보면 프로그램에는 2,000시간이 입력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1,600시간부터 이윤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400시간에 해당하는 이윤을 본 다. 400시간이 단순히 400만원이 아니라 여기에 시급 2만5,000원을 곱하면 1천 만원이 남는 거래다. 유혹을 떨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 위원장는 “협력사 팀별 기성 현황(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인원이 한 사람인데 일일 일한 시간이 100~260시간이 넘는 경우가 있다. 하루가 24시간인데 어떻게 한사람이 260시간을 일 할 수 없지 않는가. 거래가 있었다는 증거들이다”고 말했다.

이날 원청의 운영과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A씨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맨 아워’의 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A씨는 “원청의 (야드)부서장, 운영과장, 예산대리가, 협력업체에서는 대표와 총무가 이 거래를 맡는다. 나는 근무 당시 행동대장 격이었던 운영과장이었다. 부서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으면 관련 업체에게서 돈을 받고, 밑에 기성대리에게 입력을 시킨다. 받은 돈은 직원들이 나눠 갖는데 인사권을 갖고 있는 부서장이 더 많은 금액을 가져간다” 고 전했다.

A씨는 “부서장이 지시하는 내용 외에도 남긴 ‘맨 아워’는 중간간부가 알아서 판다. 잘 보이는 사람에게 시간을 더 넣어주고, 잘 못 보이는 사람에게 가차 없이 기성을 잘라 버린다. 아부와 로비를 잘하는 사람이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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