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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25 13:33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장, 울산공장 안에서 연행 논란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3,554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장, 울산공장 안에서 연행 논란 비정규직노조 "재벌은 봐주고 비정규직은 공장 안까지 와서 체포"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비정규직노조) 박현제 지회장이 24일 오후 3시 50분쯤 현대차 울산공장 내 비정규직노조 사무실 앞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박 지회장은 이날 울산을 방문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와 오후4시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연행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법으로 불법파견이 드러난 정몽구 회장에게는 어쩌지 못하는 경찰과 검찰의 재벌 봐주기 형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장 안에 까지 들어와서 노사관계에 개입하고는, 법을 지키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대체 어느 법도인가"며 성토했다.

이정희 대선 후보와의 면담시간 10분 앞두고 연행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박 지회장은 이날 흰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린 사복경찰에 의해 연행돼 곧바로 인근 울산동부경찰서로 이송됐다. 특히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와의 면담을 10분 가량 남겨 두고 연행되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현대차 회사 측은 지난 8월 20일 비정규직노조와 회사 측 충돌로 손해를 입었다며 비정규직 조합원 70여 명을 고소고발하고 조합원 32명과 노조 측에 1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 및 급여 통장 가압류 소송을 낸 바 있다.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지난 15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현제 지회장을 현대차 부회장, 불법파견 대법원 확정판결 당사자인 최병승 조합원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경찰이 돌연 1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면서 박 지회장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했다.

통상 노동조합 간부에게 파업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이를 피해 공장 안에서만 활동해 왔지만, 이날 경찰은 공장 안에서까지 들어와서 노조 간부를 연행함으로써 논란이 예상된다.

박 지회장은 지난 10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공장 밖으로 나가는 것을 삼갔고, 그 때문에 17일부터 조합원이 고공 농성 중인 인근 송전탑 농성장에도 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22일 조합원들에게 호소문을 내고 "1공장에서 같이 일했고 언제나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함께 고민했던 최병승, 지회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며 지회 사무장을 결의한 천의봉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동생들"이라며 "이들이 1만 4000볼트 전기가 흐르는 고압 철탑에 올랐다. 철탑에 오른 후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했었다.

그는 또 "노조 사무실에서 철탑까지 걸어서 20분 거리이지만 (체포영장 때문에) 갈 수 없고 눈으로 보고 싶지만 볼 수가 없다"며 "수 천의 동지들이 저의 눈이 되어 두 동지들의 안전을 확인해달라"고 호소했었다.

그러면서 "올해 반드시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를 함께 승리로 만들고 이 땅의 900만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하고 함께 투쟁해서 희망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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