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훈 국회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이 주축이 된 ‘조선산업 발전과 조선산업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8일 발족됐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선산업 구조조정, 4자 협의체 만들자”

울산 김종훈 의원 등 야 3당 국회의원 손잡고
‘조선산업 발전…’ 발족...노동자 고용안정 촉구


울산 동구출신 무소속 김종훈 국회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이 주축이 된 ‘조선산업 발전과 조선산업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8일 발족됐다. 이들은 금융당국이 추진중인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국회·정부·회사·노동자간 4자 협의체를 만들자고 촉구해 주목받고 있다.

이 모임에는 김종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같은당 채이배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함께 한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조선산업의 상황을 극복하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자의 일자리와 기본권을 지키며, 조선산업의 체질을 강화해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고 발족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수년전부터 조선산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있었는데도 우리 정부는 위기 대응을 준비하기 보다는 오히려 위기를 키워왔고 정부 구조조정안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회와 정부, 회사와 노동자간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또한 이들은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조선업 고용지원업종 지정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동시에 추진해 노동자와 지역소상공인들에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4자 협의체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의원은 회견 모두발언에서 “모임에 동참해 준 의원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조선산업을 살리고 노동자들 일자리를 지키고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나서준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출근을 준비하다가 문자메시지로 해고를 당하는 하청업체 노동자를 비롯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떠돌아야 하는 노동자들이 많은데 과연 이런 모습이 선진국 한국사회 현 주소인가”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노동계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전반적인 원인이 무엇이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대화를 요구한바 있다”면서 “노와 사, 금융당국이 다양한 형식을 통해 지금의 조선산업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하는데 묵묵부답인 채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게 심각한 문제”라며 “이러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게 이 모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