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권오길 본부장 과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고용보장 합의서 이행촉구 기자회견 및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이철우 지청장 면담 모습
[기자회견문]
계약해지 무일푼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압류 8억 웬말이냐? 고용보장 노사합의 이행촉구 기자회견
생활임금 쟁취로 시작한 투쟁, 학교는 노조탄압과 해고로 응수하다!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정문 앞에는 2014년 6월부터 800일이 넘도록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이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인상되었다. 이는 6,000원 이상의 시급을 요구한 청소노동자들의 요구가 결코 지나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과학대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해고로 답했고, 용역 경비를 동원하여 농성장을 폭력으로 짓밟으며 노조를 말살하기 위해 혈안이 된 모습을 보여 왔다.
거침없는 탄압 - 해고! 압류절차 진행! 또다시 농성장 강제철거 결정!
대학 본관 안에서 처음 시작된 농성은 법원의 퇴거 명령에 따라 본관 밖으로, 지금은 아예 대학 밖으로 밀려나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학교 곳곳엔 출입금지 가처분 고시문이 게시되어 있다. 통장은 압류됐고, 교직원, 학생, 교수들은 돌아가며 탄압했다. 대학 측은 지난 6월 청소노동자들을 고용했던 청소용역업체 2곳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업체와 계약했다. 결국 농성자들의 고용승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남아 있는 노동자들에게는 1인당 660만원이 압류됐고 추가로 8,200만원 압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압류도 모자라 다시 농성장 강제철거까지 출입금지 가처분이 결정되었다.
청소노동자의 소박한 요구에 해고도 모자라 1억 가까운 압류와 업무방해 벌금과 실형을 선고하는 사법부의 결정에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법보다 도덕, 상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와 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는 학교재단과 고용노동부가 2년이 넘도록 장기화되고 있는 파업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에 심히 우려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한 방책을 세울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고용보장 합의서 작성한 울산과학대학교는 파업문제 해결하라!
파업을 시작한 이후 힘없는 청소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탄압이 너무나 가혹하다.
울산과학대에서 청소노동자가 15년 동안 일을 해도 구성원이 될 수 없고, 지극히 정당한 요구에도 출입금지 가처분 결정으로 쫓아내며, 그것도 모자라 벌금까지 내라 한다. 1억 원씩 압류를 당하고, 벌금을 내고, 실형을 선고받는 처참한 노동자들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민주노총은 울산과학대가 2007년 업체 변경 시 고용승계를 담보한다고 한 합의서를 충실히 이행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야당국회의원 84명의 서명을 받았다. 진짜 사장들이 그러하듯 업체를 내세운 채 방관하고 있는 울산과학대학교가 직접 파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핍박받은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고용을 보장하고 생활임금을 지급하라! 하루빨리 원만한 해결로 청소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울산공업학원과 고용노동부가 적극적으로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6년 9월 21일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
<참고자료>
울산과학대 정몽준 명예 재단
이사장과 고용노동부 이기권장관의 조속한 고용보장 합의서 해결을 요구하는 촉구서한
국회의원 서명자 명단
<국민의당> 주승용, 이동섭, 심삼화, 천정배, 장정숙, 김경진, 정동영, 박지원, 신용현, 권은희, 이용주, 최이배, 김관연, 이태규, 손금주, 박주현, 박주선, 장병환, 김수민, 윤영일, 조배숙, 최경환, 김종회, 이상돈, 박선숙, 김광수, 황주홍 (27명)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정성호, 김현권, 박 정, 이철희, 표창원, 제윤경, 김경협, 김상희, 최인호, 박범계, 유승희, 양승조, 유동수, 박남순, 인재근, 이재정, 조승래, 박광온, 민병두, 김두관, 송옥주, 박경미, 오제세, 백재현, 박찬대, 기동민, 이종걸, 김경수, 유은혜, 노웅래, 우원석, 권미혁, 위성곤, 이개호, 오영훈, 정춘숙, 전재수, 남인순, 윤후덕, 박주민, 이춘석, 송기현, 조정식, 박용진, 신경민, 김부겸, 이원욱, 김병욱 (49명)
<정의당> 심상정, 노회찬, 윤소하, 추혜선, 이정미, 김종대 (6명)
<무소속> 김종훈, 윤종오 (2명)
전체 8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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