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Home|자유게시판|자유게시판

 
작성일 : 25-05-30 15:33
‘TV로 성폭력’ 이준석에 여성노동자들 “사퇴하라”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32  
“계엄만큼 열받고 황당, 충격과 분노” … 양대 노총도 강력 비난 “후보 자격 없어”

여성노동자들이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여성 성기를 언급하며 성폭력 발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포함한 5대 요구 반영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뒤편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성평등 5대 요구를 바탕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TV토론에서 이 후보 발언이 전파를 탄 것에 참가자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성별 갈라치기 앞장서고 정치혐오의 장 만들어”

김지경 언론노조 성평등위원장(부위원장)은 “12·3 계엄 선포 당시만큼 열받고 황당해 밤잠을 설쳤다”며 “이준석은 상대방을 공격하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질문을 빙자해 성폭력 상황을 도구로 이용하고 심각한 성폭력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토론을 보던 유권자가 충격과 분노를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폭력 구제업무를 하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성별 갈라치기에 앞장서 정치를 혐오의 장으로 만들고 심각한 언어폭력을 하는 이준석은 대통령 될 자격이 없다”며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은 발언자들도 이준석 후보의 성폭력 발언을 성토했다. 고은하 금속노조 여성위원장(부위원장)은 “약자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이준석은 히틀러와 다를 바 없다”며 “그가 대선후보이자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게 역겹다.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전지현 서비스연맹 부위원장도 “대통령후보라는 자가 자신이 TV토론에서 무슨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조차 모르고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뻔뻔한 행위가 다시 만들 세계를 꿈꾸는 지금 벌어지는 게 참담하다”고 말했다.

겨울 광장 주역 여성·소수자
대선에서는 의도적 배제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비롯해 △비동의 강간죄 도입 △성평등 공시제 법제화 △실질임금 인상 △공공기관 및 대기업 채용지원자 성비 대비 합격자 성비 공개 의무화 등 채용정보 공개 강화 △페미니즘 사상검증 특별근로감독 △법정노동시간 단축 △사각지대 없는 출산·육아·돌봄 제도 △산업안전보건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직장내 성희롱 재해 유형 포괄 및 작업중지권 명시 등을 요구했다.

배진경 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지난 겨울 내내 광장에서 한국 사회 약자와 소수자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 사회개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목소리를 높였지만 지금 대선을 보면 여성이, 노동자가 장애인이, 성소수자가, 이주민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며 “대선후보는 노동현장 성차별을 심각히 고민해 성평등 노동 실현에 대한 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순차적 목표를 수립해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과 요구할 가치조차 없어”
이준석 “심심한 사과, 검증은 해야”

이날 양대 노총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이준석 후보는 후보 자격도 없다고 질타했다. 한국노총은 “(성폭력) 발언을 옮기면서 얼굴을 찡그리고 본인도 입에 담기 힘든 것처럼 연기하면 아무 말이나 다 옮겨도 되는 것이냐”며 “이준석 후보는 여성혐오와 젠더 갈라치기를 통해 지지도를 높였고 이번에도 자신이 옮기는 발언이 폭력임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충격과 고통에 빠뜨린 이준석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겠다. 자격 없는 자는 당장 후보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도 이준석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준석 후보는 장애인 이동권 쟁취 투쟁과 동덕여대 학생의 공학전환 반대 시위를 두고 갈등 상황에 대한 본질적 해석 없이 혐오를 확산하는 방식으로 토론에 임했고 기후문제를 이념의 문제로 왜곡했다”며 “지금 당장 사퇴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고 성폭력 발언으로 인한 가해 사실에 온당한 처벌을 받아 내란세력과 다름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지난 3년간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 후퇴한 민주주의와 민생을 회복하고 새 세상으로 가기 위한 대선으로, 내란세력은 물론이고 혐오와 배제로 정치하는 위인이 설 곳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저녁 정치부문을 주제로 진행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이 여성 혐오 댓글을 작성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에게 적나라한 성폭력 표현을 써가며 직접 질문했다. 권 후보는 불쾌감을 드러내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 현장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발언에 대해 “불편한 국민이 있다는 걸 안다.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면서도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오늘의 방문자 1 | 총 방문자 38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