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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15 09:40
원청교섭 도중 ‘파업 대비’ 대체인력 준비한 LG유플러스
 글쓴이 : 동구센터
조회 : 10  
원청 노동자 250여명 투입 채비 … “벌써부터 파업 무력화” 반발

이수연 기자 입력 2026.09.15 06:30

LG유플러스가 원청교섭을 진행하면서 하청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원청 노동자 250명을 대체인력으로 확보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하청노동자들과 3차 교섭을 앞둔 상황이어서, 교섭보다 파업 무력화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3차 교섭 직전 ‘비상’ 설명회 “파업 예상된다?”

14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LG유플러스는 자회사 노조와의 교섭이 결렬돼 파업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대체인력을 모집하기 위한 ‘홈서비스 비상상황 운영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원청 기술직과 영업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일에는 공공운수노조 산하 민주유플러스지부·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LG유플러스한마음지부 등 원청 노동자로 구성된 노조에 설명회 개최 계획을 알렸다. 회사가 추산한 최소 투입 인력은 250명이다.

문제는 이 설명회가 원청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열렸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와 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LG비정규직지부는 지난 7월28일 중앙노동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한 뒤 교섭을 시작했다. 지난달 24일 상견례를 열었고 이달 2일 2차 교섭에서 노조가 요구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16일 열리는 3차 교섭에서 요구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3차 교섭을 열기도 전에 파업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체인력 투입 계획부터 설명한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올해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 시행되면서 자회사 노조가 우리 회사와도 교섭을 하고 있다”며 “첫 교섭이라 입장 차이가 커 파업과 같은 단체행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회사 노동자들의 홈서비스 개통·수리(A/S) 업무가 중단되면 고객 불편이 커져 원청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업무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대체인력 지원 여부는 개인 자유지만, 지원할 경우 업무에 사용할 자가용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다만 운전 중 사고가 발생하면 회사 차원의 법적 지원이 어려워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다치면 산재보험 처리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근무시간과 업무 투입방식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업무 무관한 직원까지 대상
“파업 무력화·노노갈등 유발”

대체인력 모집 대상인 원청 노동자들은 자회사 직원들과 하는 일이 크게 다르다. 같은 기술직이라도 원청 기술직은 휴대전화 기지국과 공공전용회선 설치·수리 등을 담당하고 자회사 기술직은 가정용 인터넷·TV·전화기 설치·수리 업무를 맡는다. 게다가 원청 영업직은 매장에서 휴대전화 판매 업무를 한다.

LG유플러스 원·하청 노조는 한목소리로 원청교섭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회사가 파업을 기정사실화하고 대체인력 투입으로 이를 무력화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민주유플러스지부 관계자는 “원청교섭이 결렬된 것도 아니고, 결렬되더라도 파업까지는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며 “회사가 벌써부터 대체인력을 준비해 하청노조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원청교섭과 별개로 자회사 노사 간 임금·단체교섭이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회사가 당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하청 노조의 파업을 염두에 두고 대체인력을 모집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강민규 LG유플러스한마음지부장은 “파업으로 사용자에게 타격을 줘 교섭력을 높이는 것은 노동자의 정당한 쟁의행위”라며 “업무도 다른 원청 직원 투입을 예고해 파업을 무력화하고 노노갈등까지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청 노조 당사자도 황당한 상황이다. 제유곤 LG비정규직지부장은 “노조 요구안에 대한 회사 의견을 듣기로 한 3차 교섭도 열리지 않았는데 대체인력 마련부터 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진행 중인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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