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구청장님
우선 항상 동구의 행정과 복지를 위해 애써 주시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운동이 곧 제 건강과 직결되는 사람인지라 매일 재활을 한다는 생각으로 동구 국민체육센터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강사님들의 열정어린 모습으로 운동도 잘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편한 점이 있어 한 말씀 전해드리겠습니다.
저는 고객을 대하는 직장인으로서 항상 고객 응대에 진심을 다하고 친절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교육도 받고 있구요. 꼭 교육을 받아서가 아니라 내가 아닌 타인을 대할 땐, 또 더더군다나 고객을 대할 땐 그렇게 하는 것이 직업윤리 상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동구국민체육센터 직원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고객을 응대하고 회원들이 오히려 눈치를 봐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연로하신 분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면 언성이 더 높아지고 짜증이 섞인 말투로 응대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먼저 상냥하게 인사하는 회원들에게는 인사를 잘 해주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퉁명스럽게 대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회원님들과 같이 얘기를 나눠보면 우리가 먼저 알아서 상냥하게 인사해야지 뭐..하고 반포기 상태이십니다.
왜 입구를 들어서며 안내데스크의 기분을 살펴야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탈의실 옷장이 낮고 작아서 긴옷이나 두꺼운 옷을 입고 오면 옷장이 꽉 차버려 쑤셔넣어야 하고 옷도 구겨집니다.
선착순이라도 긴 장을 먼저 반출해 주면 좋은데 굳이 얘길해야 바꿔주고, 또 바꿔달라고 하면 투덜대십니다.
어떤 분은 번호를 익히 아시는지 본인은 긴 장이 필요없다시며 다른 분 드리라고 키를 양보하고 바꿔달라고 하는 것도 짜증을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이 어려운 일이었을까요?
귀가 어두워 잘 못 알아 듣고 다시 묻는 어른들에게 짜증스럽게 다시 얘기하는 것도 수차례 보았습니다. 젊은 사람들한테는 또 그러지 않는 것도 보았습니다.
강약약강의 전형적인 모습같아 보였습니다. 오히려 약자에게 더 친절히 대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수영장 뒤 제 2 주차장이 있습니다.
국민체육센터 제2주차장이라고 적혀있지만 동구청 직원들이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2중 주차까지 해놓고 가버리고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수차례 전화해도 받질 않아 쩔쩔맨 경우가 있었습니다. 문자를 남겨놓으니 차주 말고 남편에게서 연락이 왔고, 와이프가 동구청 직원인데 거기다가 주차하고 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빨리 차를 빼달라고 전해달라고 하고 저는 차를 놔두고 볼 일을 보러가야만 했습니다.
그 경우 말고도 수많은 동구청 직원들이 제 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동구청으로 향하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그들끼리 이중 주차를 짜고 하기도 했습니다.
주차장관리 감독할 직원을 상주시키거나, 제2주차장에 차단기라도 설치하는 방법 등을 고민해주십시오.
운동하러 갈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동구국민체육센터 사무실 직원들도 이런 고충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회원님들이 들어설 때마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관리자들은 그런 점들을 살피고 있는지, 문제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한번씩 주차장에도 나와 문제는 없는지 체크해보고 로비에서 직원들이 회원 응대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을 해보아야 하지 않겠습니다. 공무가 너무 많아 바쁘신가 봅니다. 사무실에서 나와 회원들의 불편점이 없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습니까?
설문조사를 실시하지만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고, 이제는 그 설문조사는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렇게 동구청장님께 직접 고충을 토로 드립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회원님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계시지만, 홈페이지 이용이 어려운 분들이고, 또 서로 얼굴 붉히기 싫어 그냥 입 꾹 닫고 참고 넘어가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살펴봐 주시고 개선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