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 소리9경

제3경 옥류천 계곡 물소리

바위 사이를 돌며 자아내는 구슬과 같은 물소리를 만나는 곳

제3경 옥류천 계곡 물소리1

도심 속에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는 마골산. 동축사가 자리 잡은 마골산과 쇠평마을을 잇는 동대산 골짜기를 흐르는 옥류천은 맑고 시원하며 물맛 또한 일품 이다. 한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골짜기의 얼었던 시냇물도 녹아 흐른다. 바위사이를 돌아 끝없이 흘러 미포만에 이르는 시냇물은 마치 옥구슬이 구르는 듯 맑고 청아한 물소리로 산행의 청량감을 더해준다. 옥류천 물가에 앉아 잠시 눈을 감으면 온갖 잡념이 물살에 씻겨 내려가는 듯하다.

  • 옥류천

물소리, 바람흔적, 사람향기에 취하다! 옥류천 이야기 길

옥류천 이야기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완만한 산길과, 울창한 숲, 그리고 일 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 옥류천계곡이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동축사길에는 신라 천년의 부처님 설화가 묻어 있고 하늘을 덮은 소나무숲길에서 만나는 남목마성의 이야기에는 울산 목장의 감목관이었던 홍세태의 아름다운 시가 새소리처럼 살아난다. 또 소망길은 바위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1코스 동축사길(5.5km 2시간30분 소요)

1코스 동축사길(5.5km 2시간30분 소요)

알바위→사기쟁이집골→도린자기→바람골→장군바위(메두깔돌)→장수발자국터→큰휘양바위→동축사→관일대→관음정→공부암→망조당 묘→옥류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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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스 소나무 숲길(4.8km 2시간 소요)

2코스 소나무 숲길(4.8km 2시간 소요)

도린자기→거북바위(남근암)→전망대→쇠평마을→울산테마식물원→남목마성→주전봉수대→주전몽돌해변→소직골→옥류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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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 소망길(5.5km 2시간30분소요

3코스 소망길(5.5km 2시간30분소요)

남장사→착호비→불달공 거북바위→마애여래불상→촛대바위→장적암→해골바위→무적골→남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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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산에 계곡이 없다면 어땠을까. 과연 산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모든 것이 잠든 겨울에도 계곡물은 흐른다. 봄을 피워내는 것도, 여름을 발산하는 것도, 가을을 물들이는 것도, 겨울에 죽지 않는 것도 산 깊은 곳에 계곡이 흐르기 때문이다. 계곡은 산의 혈관이다. 계곡물은 깊숙한 곳까지 뻗어 산의 맥박이 뛰게 한다. 사람들은 그 소리가 좋아 산을 찾는다. 산을 걷는 내내 녹음은 눈을 적시고 물소리는 귀를 적신다. 계곡의 돌들은 건반이다. 흐르는 물은 각각 다른 건반들을 두드리며 휘어 도는 소리, 쏟아지는 소리, 졸졸대는 소리를 낸다. 하나의 물소리인 듯하지만 높낮이가 다른 물소리가 만나 내는 웅장한 합창이다. 거대한 자연의 노래는 마음의 찌든 때를 씻어내 주는 최고의 청량제다. 계곡이 주는 치유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물 흐르는 소리는 뇌파를 안정시켜주고 음이온이 풍부해 심리까지 안정시켜준다는 것이다.

울산의 동구에는 도심에서 시작되는 계곡 물줄기가 있다. 동축사가 자리 잡은 마골산과 쇠평마을을 잇는 동대산 골짜기를 흐르는 물은 옥류라할 만큼 맑고 시원하며 물맛 또한 일품이었다. 한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골짜기의 얼었던 시냇물도 녹아 흐른다. 바위 사이를 돌아 끝없이 흘러 미포만에 이르는 시냇물은 마치 옥구슬이 구르는 것 같다 하여 옥류라 불러졌다. 지금은 동축사 입구 상류만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고, 하류는 콘크리트로 복개되어 옛 모습을 전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해있지만 이곳을 큰 거랑(大川), 또는 옥류천이라고 부른다. 다행스러운 것은 옥류천 상류는 옛 모습을 간직한 채 계곡을 따라 물이 흐르고 있어 심신의 건강을 위해 산책하는 지역민들에게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 관음정
  • 옥류천
  • 장군바위
  • 해골바위

이러한 옥류천계곡 물소리(玉洞淸流)는 동구 소리9경 중 하나다. 높이는 낮지만 골짜기가 깊은 마골산은 계곡의 물소리 또한 깊다. 마골산에 들어 섬을 제일 먼저 알려 주는 것이 바로 옥류천이다. 맑은 물 옆에 끼고, 잘 꾸며진 산책로 따라 계곡으로 든다. 바위마다, 돌멩이마다 솔이끼, 우산 이끼 초록 융단처럼 깔렸으니 사위가 촉촉하고 아늑하다. 계곡이 넓어지는 곳에는 소박한 외나무다리도 놓여있다. 물길이 거세고 깊어서가 아니라 오가는 이들의 감성을 배려해서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함께 하는 이와의 마음의 거리를 건너고 추억의 시간을 건넌다. 다리 옆 편편한 터는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대부분 이곳에 앉아 간식을 먹기도 하고, 신발을 벗고 탁족을 즐기기도 한다. 물가에 피어난 풀과 꽃들도 구경한다. 운이 좋으면 좀처럼 보기 힘든 물속 식구들과 만나 볼 수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 이런 신선놀음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새롭다.

옥류천 계곡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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