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목1동 이창희 선생님께서 사람을 살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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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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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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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9-05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경기 의정부시에 살고있는 한 아이의 아빠 박동진이라고 합니다.
현재 남목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시는 이창희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전하고싶어 글을 몇자 남깁니다.
저에겐 30여년간 연락하지않고 지낸 어머니가 계십니다. 어렸을적 울산에서 함께 살았으나 친자는 아닌, 법적으로는 아직 가족관계인 그런 어머니십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어린시절 가정사로 인해 잊고 살다가 2년전쯤 당시 방어동에서 근무하시던 이창희 선생님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30여년만에 소식을 듣게 된거죠. 어머니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여러가지 지원을 받으셔야하는데 법적 아들인 저의 존재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머님 건강상태가 너무 안좋으시다, 이웃과의 다툼, 흡연으로 인한 화재 위험, 점점 심해지는 치매증상, 집주인의 민원과 수차례의 지구대 연락, 티비에 나올법한 쓰레기집.
보지않아도 어땠을지 알것같았습니다.
그런곳에서 저도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이선생님의 설명만 듣고도 어릴적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것 같았습니다.
우리집은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였고 저는 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였습니다. 어찌어찌 어머니를 떠난 13살 이후 의정부에 정착하게 되었고 30년이 지나는 시간동안 어머니는 점점 더 안좋아진 상태로 혼자 계셨던것 같습니다. 현재는 일상생활과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치매증상이 심하신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도 이선생님을 만난 이후 담당선생님들과 봉사자여러분들께서 어머니께 도움을 많이 주셨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 첫 연락을 받은 이후 2년 정도 되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현재 울산
동구 노인요양원에 입소해 계십니다. 사람답게 살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어제 요양원과 통화 후 어머님께서 의료급여(?)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이 된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의 존재로 인해 선정이 어려웠을겁니다.
이 모든 일들은, 제 일처럼 신경써주시고 담당해주신 이창희 선생님께서 해주신 덕분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어머니께서 무탈히 살고 계시는거 같습니다
. 깨끗한 잠자리, 깨끗한 음식, 돌봐주시는 선생님들.
얼굴한번 못뵙고 통화만 했었는데 이렇게까지 신경써주실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사람을 한명 살려주셨습니다.
저는 다음주 화요일 울산 가정법원에 방문합니다. 친생자부존재확인 소송의 변론기일입니다. 난생처음 유전자검사도 했고, 법원도 처음 가봅니다.
어머니께서 법적으로 저와 단절되어야 국가지원혜택을 더 원활히 받을수 있을거같아 지난 5월에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이창희 선생님께서 상담해주시고 알아봐주시고 챙겨주셔서 가능한 일이였습니다.
다음주 저도 30여년만에 울산을 방문하면서 인사를 드리고 오려고합니다.
어떤말로도 표현 못할 감사함을 어찌 전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렇게라도 감사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어머니께서 방어진쪽에 거주하시다가 동구요양원 입소하셔서 이선생님께서 이제 관할이 아니게 되셨는데 하늘이 저한테 인사드려야한다는 의지신건지 이선생님이 요양원 관할지인 남목1동으로 발령받으셨다는 사실을 방금 알았습니다.
이창희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목 1동장님. 동구 구청장님. 이선생님께 큰 격려 부탁드립니다.
공무원이신데, 나이도 통화해보니 젊으신거같은데, 그 근무환경 힘들다는 복지담당이신데 이렇게까지 관할 어르신 한분 한분 챙기신다는것은 정말 보통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동료선후배 여러분께 큰 귀감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관계자 여러분들.
이창희 선생님께 큰 칭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인사 올립니다.
어머니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